업체 측은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는 입장만 반복하고 있어 소비자의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
서울시 용산구에 사는 윤 모(여)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3월 말 인터넷 쇼핑을 통해 린나이 가스레인지(모델명 : RTR-T2000)를 18만 원에 구입했다.
예정돼 있던 여행 때문에 몇 개월 동안 제품을 사용하지 못했고 지난 6월 중순경 가스레인지를 이용하다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보리차 주전자가 끓는 진동에 따라 가스레인지 상판이 같이 흔들렸다. 뿐만 아니라 가스레인지를 오랫동안 사용하면 열로 인해 상판이 주저앉았다가 한참 뒤 열이 식으면 ‘텅~’ 하는 큰 소리와 함께 올라오는 현상이 반복됐다.
무거운 냄비를 올리거나 사골국 등 오랫동안 끓여야 하는 음식은 감히 엄두도 못낼 지경이었다.
제품에 하자가 있다고 생각한 윤 씨는 린나이 고객센터를 통해 AS를 요청했지만 막상 방문한 AS기사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할 뿐이었다.
고객센터에 항의하자 "해당 제품은 중저가형으로 제작된 것이라 상판이 타제품과 다른 것이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윤 씨가 돈을 더 들여서라도 가스레인지 상판을 더 튼튼한 것으로 바꾸고 싶다고 요청했지만 방법이 없다고 단박에 잘랐다.
윤 씨는 "20만 원 가까이 되는데 저가 제품이라 품질이 엉망이라니 어이가 없다"면서 "상판이 튕겨져 올라올 때 뜨거운 음식이 가스레인지 위에 올려져 있으면 사람한테 쏟아질 수도 있는 거 아니냐"며 불안해 했다.
이에 대해 린나이코리아 관계자는 "해당 모델은 자사 가스레인지 제품 중 최저가형 제품인 만큼 상판에 차이가 있다"며 "자사 모든 제품은 한국표준협회 KS인증을 획득한 것으로 안전상의 문제는 없다"고 답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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