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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 나온 화장품 반품에 한달 시간끌다 택배사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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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 나온 화장품 반품에 한달 시간끌다 택배사 탓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4.07.31 0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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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홈쇼핑업체가 이물이 들어간 제품 판매에 이어 사후처리에도 늑장을 부려 소비자의 원성을 샀다.

31일 대전 대덕구 읍내동에 사는 노 모(여)씨에 따르면 그는 유명홈쇼핑에서 산 아이크림에 벌레가 발견돼 반품시켰지만 한 달 가까이 처리되지 않아 불편을 겪었다.

지난 6월 27일 A홈쇼핑에서 방송하는 아이크림을 산 노 씨. 처음 사용할 때 피부가 가렵더니 자고 일어난 후 좁쌀만 한 알갱이가 오돌토돌 올라왔다.

주변에서도 달라진 피부를 걱정했지만 처음 사용하는 화장품이라 잘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크게 개의치 않았다고.

다음날 아이크림을 바르려고 화장품을 짜던 노 씨는 시커먼 무언가가 딸려 나와 기겁했다. 가만 살펴보니 꼭 벌레 사체 같았다.


▲ 아이크림에서 딸려나온 검은 이물질.


이물질 때문에 피부에 부작용이 발생한 것으로 의심됐지만 조용히 넘어가고 싶었던 노 씨.

구입처인 홈쇼핑에 상황을 설명하고 환불을 요청했다. 노 씨가 찍은 벌레 사진을 받아 본 상담원은 곧 업체에 확인해 반품 조치하겠다고 철석같이 안내했다고.

그러나 3, 4일이면 카드결제가 취소될 거라는 상담원 안내와 달리 2주가 넘도록 결제 취소는커녕 제품 회수도 이뤄지지 않았다.

참다못해 업체 측에 빠른 해결을 재촉하자 “제조업체에서 알아서 해줄 것”이라며 책임을 떠넘겼다는 게 노 씨 주장.

노 씨는 "홈쇼핑을 믿고 물건을 구입했는데 카드값이 청구돼 결제일이 다가오는데도 제조사 측에 떠넘기며 뒷짐만 지고 있었다”며 기막혀했다.

이에 대해 업체 관계자는 “지난 22일 제품 수거 및 카드결제 취소가 완료된 것으로 확인된다”며 “회수가 늦어진 것은 택배사 사정으로 지연됐던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노 씨는 “시종일관 제조사에서 알아서 처리할거라며 손놓고 있더니 소비자고발센터에 글을 올린 이후에야 택배사에서 부랴부랴 수거하러 왔더라”며 반박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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