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관악구에 사는 민 모(여)씨는 홈쇼핑 모바일 적립금 추가 적립 제도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다. 지난 5월 TV 홈쇼핑으로 제품을 구매하려던 민 씨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이하 앱)을 다운받아 구입할 경우 추가 적립금을 준다는 광고를 봤다. 구매하는 김에 추가 적립금을 받으면 좋겠다 싶어 앱을 다운 받아 이용했다고. 하지만 최근 적립금이 크게 늘어나는 것 같지 않아 확인해보니 5월부터 지금껏 추가 적립이 하나도 되지 않은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고객센터에 항의하자 모바일 어플에서 적립 신청을 따로 해야 한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지금 신청하면 8월에 구매한 제품부터 추가 적립이 가능하고 나머지는 받을 수 없다고 했다. 민 씨는 “앱만 다운받아서 구입하면 당연히 자동 적립되는 줄 알았다”며 “휴대폰 작은 창에 깔린 수많은 정보들과 숨바꼭질을 하는 기분”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TV홈쇼핑사들이  모바일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내놓은 프로모션이 생색내기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각 홈쇼핑사는 모바일 접속을 높이기 위해 TV에서 방송하고 있는 상품을 모바일에서 구매할 경우 5~10% 추가 적립을 제공하는 등 모바일 앱 이용 고객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포인트 적립 방식과 달라 소비자들의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 모바일 추가 포인트 자동적립 NO, "발품 판 대가~"

15일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GS홈쇼핑, CJ오쇼핑,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의 모바일 추가 적립 정책에 대해 확인한 결과 4사 모두 별도의 적립 신청을 해야 적립금이 쌓이도록 제도를 운영하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홈쇼핑사에서 운영하는 포인트는 '구매 확정'이 되면 자동으로 적립되는 시스템이지만 모바일 추가 적립은 이벤트로 분류돼 방식이 다르다는 설명.

CJ오쇼핑에서 운영하는 ‘CJmall’ 어플의 경우 왼쪽 메인메뉴 상단에 모바일 추가 적립을 신청하면 되며 1달 동안 쌓인 추가 적립금은 9월(익월) 중에 지급된다.

GS홈쇼핑의 경우 메인 홈페이지 상단에 있는 ‘이벤트’ 버튼을 누른 후 중간쯤에 위치한 ‘TV쇼핑 5%추가 적립금’ 이벤트를 신청해야 추가 적립금을 받을 수 있었다. 기간은 매달 갱신된다.

현대홈쇼핑 어플인 ‘현대Hmall’은 이벤트-TV상품 구매 시 5% H포인트 증정 이벤트를 한 달 동안 진행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8월4~14일 등 일정 기간 동안 이벤트를 진행하며 메인 화면에 ‘앱 최대적립’ 이벤트 페이지에 들어가면 ‘신청하기’ 버튼을 누를 수 있다.

이런 과정을 모르고 모바일로 구매확정 시 자동적립되는 줄  믿었다가 챙기지 못한 포인트는 신청기간이 지나버리면 그걸로 끝이다. 뒤늦게 사실을 알게 돼도 추가적립을 받을 수 없다.

일부 소비자들은 일반 포인트 적립처럼 자동 방식으로 해야 낙전이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업체들은 이벤트의 일종이라 신청 고객에 한해 진행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모바일 방문고객을 늘리기 위해 시작한 프로모션인 만큼 한번이라도 더 방문을 유도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

홈쇼핑업계 한 관계자는 “일반 적립금과 달리 모바일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이벤트이기 때문에 최대한 고객을 확보하고자 다른 적립방식을 적용한 것”이라며 “다만 최대한 불편을 줄이기 위해 1회마다 신청하도록 하지 않고 일정기간 동안 적립금이 쌓이는 형태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