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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은행 신용카드 포인트 적립대상 고지없이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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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은행 신용카드 포인트 적립대상 고지없이 변경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4.08.28 0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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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 적립이 특징인 카드를 두고 은행 측이 적립대상을 명확하게 고지하지 않아 소비자가 손해를 봤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은행 측은 문제가 된 카드가 2009년 10월에 출시된 상품으로 그 이후에 포인트 적립대상이 세분화 돼 혼선이 생긴 것이라고 해명했다.

서울 미아동에 사는 김 모(여)씨는 이달 초에 SC제일은행 'OK캐쉬백 프로(Pro)카드'의 내역서를 보고 깜짝 놀랐다. 고객 혜택란을 살펴보니 지난해 12월과 올해 4, 5, 6월 실적 부족으로 4만 원 상당의 OK캐쉬백 포인트 적립이 누락됐기 때문.

국내 4대 대형마트 이용 시 이용액의 20%(대형마트 사용 분 제외 전월실적 15만원 이상 시)를 1만원까지 OK캐쉬백 적립해주는 조건이어서 매달 전월실적까지 챙겨가며 충족 조건을 맞춰 포인트를 적립해왔던터라 당혹스럽기까지 했다.

김 씨는 카드사로 문의했고 "이마트몰은 적립이 되기 때문에 그 곳에서 사용한 카드액은 전월실적에 포함이 안된다"며 "적립 대상은 은행으로 직접 문의하라"는 뜻밖의 안내를 받았다.

2년여 전 이마트 에브리데이(슈퍼마켓 규모)에서 이용한 실적이 적립에서 제외됐던 경험이 있었던 김 씨는 이마트몰도 당연히 적립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이마트몰 사용분이 실제로는 적립되면서 대형마트 이용액에 포함되는 바람에 김 씨의 계산이 엉망이 되어버린 것. 지난해 12월의 경우 1만 원 가량 실적이 부족해서 포인트를 적립받지 못했고 올해 4, 5, 6월 역시 몇 만원 차이로 포인트를 받지 못한 사실이 확인됐다.


확인 결과 이마트몰, 홈플러스 인터넷몰,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등 4곳에서는 포인트 적립이 가능하다.

반면 같은 슈퍼마켓 규모, 온라인몰이라도 결제시스템이 다른 이마트 에브리데이와 롯데슈퍼, 농협하나로마트, 롯데마트 인터넷몰은 적립이 불가능했다.

김 씨는 "카드 브로셔에는 4대 대형마트만 명시돼 있는데 슈퍼마켓 규모나, 온라인몰은 모두 제각각이니 이걸 사전에 고지하지 않으면 일반 소비자가 어떻게 적립 여부를 구분할 수 있느냐"고 기막혀했다.

이어 "OK캐쉬백 포인트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들어가야 얼마나 적립됐는지 알 수 있고, 이마저도 전월실적이 반영돼야 해서 3개월 가량이 지나야 조회할 수 있다"며 "소비자에게 혜택이 되는 부분은 두루뭉술 넘어가면 끝이냐"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측은 김 씨가 민원을 제기한 이후 2만 원 상당의 포인트로 보상해줬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해당 카드가 출시된 이후 적립대상이 세분화됐다"며 "이마트 에브리데이의 경우 카드가 출시된 2009년 10월 이후 등장했기 때문에 포인트 적립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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