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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드라이브]캠리 하이브리드, 꽉 막힌 도심에서도 연비 끄떡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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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드라이브]캠리 하이브리드, 꽉 막힌 도심에서도 연비 끄떡없어~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4.08.29 0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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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년째 국내 수입차 시장은 뛰어난 연비를 자랑하는 독일산 수입 디젤이 점령하다시피 하고 있지만 사실 연비 하나만 놓고 저울질을 한다면 '하이브리드'를 따라올 수 없다.

이번에 시승한 '캠리 하이브리드' 역시 고연비에 대한 매력 때문에  선택한 소비자들이 대부분이지만 연비 외에도 하이브리드 모델만의 매력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전기 모드에서는 없다시피한 소음과 기대하지 않았던 주행 퍼포먼스 등 연비 이 외에도 운전자들이 누릴 수 있는 숨은 매력이 존재하고 있다.

최근 서울 및 수도권 간선도로의 상습 교통체증 지역을 두루 주행하며 캠리 하이브리드의 진면목을 체험했다.

먼저 시동버튼부터 태생이 하이브리드임을 명확하게 드러낸다. 일반적으로 'START'로 표기된 일반 시동버튼과 달리 캠리 하이브리드는 가전제품의  전원 버튼과 유사하게 'POWER'로 표시돼있다.


▲ 시동 버튼 표기가 전자제품처럼 'POWER'로 표기돼있다.


가전제품 전원을 켜듯이 POWER 버튼을 누르고도 하이브리드카를 처음 경험하는 운전자들은 또 한 번 멈칫한다. 시동을 껐을 때와 소음 차이가 거의 없어 시동이 켜진 건지 의심스럽다. 브레이크 페달을 떼고 차량이 조금씩 움직이고나서야 시동이 걸린 것을 인지할 만큼 엔진소음이 없다.

가솔린 엔진 외에 전기 모터를 하나 더 장착하고 있어서 30~40km/h 수준의 저속주행에서는 배터리를 활용해 전기 모터로만 가다가 고속주행 상황에서 가솔린 엔진이 개입하기 때문이다. 

EV모드(전기차 모드)의 진가는 꽉 막힌 도심에서 빛을 발한다. 꽉 막힌 도심과 간선도로 특성상 대부분 구간에서 주행속도가 30~40km/h에 불과했지만 평균 연비는 13~14km/h를 꾸준히 유지했다. 브레이크 페달을 밟을수록 연료를 소비하는 일반 차량과 달리 페달을 밟아 전기모터가 충전되는 하이브리드 차량 특성 때문이다.


▲ 캠리 하이브리드의 계기판 구성. 전기모터 충전상태(맨 왼쪽)와 주행 중 순간연비(맨 오른쪽) 체크가 가능하다.


충전 여부는 계기판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어 순간 연비를 체크함과 동시에 연비를 염두한 주행을 할 수 있다. 일반 차량에서는 RPM게이지가 위치한 계기판 왼쪽에 전기모터 충전 여부가 표시되고 속도게이지 오른편에는 순간 연비가 실시간으로 게이지에 표시된다.

하지만 연비만 의식하고 달릴 수는 없는 법. 자칫 연비에만 치중할 것 같은 하이브리드지만  퍼포먼스에서도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흔히 하이브리드 모델이면 가속력에서는 뒤쳐질 수 있다는 선입견이 있지만 이를 무색케했다.

2.5리터 4기통 앳킨슨 사이클 엔진과 전기모터를 조합한 구동장치는 최고출력 203마력, 최대토크 21.6kg.m 의 힘을 낼 수 있어 고속주행 시 치고 나가는 맛을 경험하기 어렵지않다.

앞서 끌어주는 엔진과 뒤에서 밀어주는 전기모터로 인해 '하이브리드' 뜻 그대로 '두 개의 심장'이 시너지를 발휘하는 것이다. 

고속주행시 자매품처럼 따라오는 풍절음도 불쾌한 정도는 아니었고 디젤 가솔린과 전기모터의 만남으로 정숙성은 최고 수준이다. 

지체와 서행을 거듭한 휴일 도심주행을 끝낸 뒤 확인한 최종 평균연비는 13.5km/h. 물론 공인연비 16.4km/h에 미치지 못한 수준이었지만 주행거리의 80% 이상을 가다서다 반복하는 혹독한 조건이었음을 감안한다면 나쁘지 않았다.



기본 장착된 국산 내비게이션(아틀란)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모두 한글화 되어있어 조작이 수월하고 성능도 나쁘지 않아 국내 소비자들을 배려하는 부분이었다. 

정숙성과 폭발적인 주행 성능까지 겸비한 캠리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부가세 포함 4천230만원이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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