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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메모리 용량 뻥튀기? 표기보다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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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메모리 용량 뻥튀기? 표기보다 적어
실제 용량이 표기 용량보다 훨씬 적어...OS등 시스템 용량 감안해야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4.09.03 0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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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형 스마트폰을 구입한 소비자가 광고에 나온 메모리 사양과 실제 표시사양이 눈에 띄게 차이가 나 허위·과장광고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스마트폰을 비롯해 디지털카메라, PC, 노트북 등 메모리를 사용하는 전자기기마다 표시 용량과 실제 용량 사이에 차이가 발생하는데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3일 대전 동구 천동에 사는 송 모(남)씨는 얼마 전 인터넷에서 소니 스마트폰 '엑스페리아Z1'을 구입했다.

송 씨가 구입한 스마트폰의 용량은 16GB였고 메모리(RAM)는 2GB 사양이었다. 평소에도 영화나 각종 영상을 휴대전화에 저장하고 보던터라 16GB 정도면 충분하겠거니하고 고른 것이다.

하지만 며칠간 사용하면서 자세히 살펴보니 홈페이지 사양에 나온 데이터와 실제 송 씨의 휴대전화에서 측정되는 용량 사이에 차이가 났다. 앱도 많이 설치하지 않았고 불과 며칠 지났기 때문에 용량차이가 크게 날 리가 없다는 것이 송 씨의 주장.

특히 저장공간은 애초 표기된 16GB가 아닌 11.79GB로 표기돼있어 무려 25% 이상 메모리가 사라져버린 셈이 됐다. 고객센터에 자초지종을 물었지만 기기 표시사양과 실제 표시사양이 다르다는 말 이외에는 납득할 수 없는 설명만 하고 있어 더욱 답답했다.


▲ 홈페이지에 나온 제품 사양(왼쪽)과 스마트폰에 표기된 실제용량(오른쪽)이 다르다.


송 씨는 용량이 줄어든다는 안내 문구도 없었고 무려 4분의 1에 해당하는 용량이 갑자기 사라져버린 점을 이해를 할 수 없다는 입장.

그는 "메모리는 그렇다치고 내장메모리가 4GB 이상 차이나는 점을 누가 납득할 수 있겠는가"라면서 "상식 수준 이상으로 오차가 나면 허위광고가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송 씨가 주장한 허위·과장광고 의혹은 사실이 아니었다. 매뉴얼상 용량과 실제 용량과의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맞으나 시스템 특성상 운영체제를 위한 별도 공간(파티션)을 만들어 실제 표기용량이 적게 표기된다는 것.

송 씨가 사용한 스마트폰의 경우 내장메모리가 16GB인 것은 맞지만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의 OS에대한 파티션을 분리하고 남은 용량이 사용자가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간주해 표기하기 때문이다.

대개 최초 메모리 용량의 20% 남짓 파티션 용량으로 분리가 된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외에도 표기 방식에 따라 오해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설명서 상의 용량 표기는 '10진수'로 표시하는데 시스템상으로 메모리 인식은 '2진수'로 하기 때문에 오차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 외에도 제품 업그레이드를 위한 펌웨어 설치 공간 등 여러 목적으로 조금씩 비워지는 공간이 있기 때문에 오류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같은 메모리더라도 여분으로 두는 공간은 조금씩 다르다"며 "간혹 소비자들이 불만을 제기하는 경우가 있지만 제품 불량과는 관계 없다"고 밝혔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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