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소과자 등 논란이 되고 있는데 이젠 소시지마저 중량을 줄이려고 꼼수를 부리네요.”
간식으로 즐기는 어육 소시지가 구멍이 뻥 뚫린 불량 상태임을 확인한 소비자의 볼멘소리다.
경북 영천시에 사는 권 모(여)씨는 마트에서 산 간식용 어육소시지를 한입 베어 물고 기가 막혔다. 소시지 안이 싱크홀마냥 뻥 뚫려 있었던 것.
소시지에서 종종 보이는 작은 구멍과 달리 중량에도 영향을 미칠 정도로 속이 텅 비어 있었다는 게 권 씨 주장.
업체 고객센터에 글을 올려도 사과나 이렇다 할 해결방안조차 없었다고.
권 씨는 “이렇게 속이 텅 빈 소시지가 유통됐다는 것은 제조 중 중량체크도 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이에 대해 제조업체 관계자는 “제품 실물을 봐야 판단이 가능하다”면서도 “원료육 주입 시 공기가 함께 들어가면 소시지 안에 공기 방울이 들어간 빈 공간이 형성되곤 한다”고 설명했다.
동종업계 종사자 역시 기포가 들어가서 구멍이 형성됐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소시지 공정 중 원료육이 단단하다보면 조금씩 들어간 기포가 빠지지 않고 충전돼 공기 모양 그대로 뻥 뚫려 제조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법적으로 제품 중량의 오차범위를 지정해두고 이를 벗어나면 출고자체가 되지 않기 때문에 중량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게 공통된 입장이다.
이 경우 구입처나 제조사 측에 교환이나 환불을 요청할 수는 있지만 질소과자 논란이 있는 만큼 공기방울 소시지에 대한 소비자의 시선이 곱지 않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윤주 기자]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