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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스 에어프라이어 잿가루 가득…"청소도 AS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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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스 에어프라이어 잿가루 가득…"청소도 AS 받아!"
구조상 소비자가 직접 청소도 못해..."기름기 많은 식재료 제한~"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4.09.12 0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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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없이 공기 중에 튀김요리를 할 수 있어 최근 인기가 높은 에어프라이어의 관리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고 소비자가 불만을 제기했다.

재료와 사용주기에 따라 검은 잿가루가 많이 발생해 청소가 필요하지만 AS에 의존해야 하는 구조이기 때문.

"쉽게 튀김 요리를 할 수 있는 만큼 관리가 필요하다"는 업체 측이 입장에 소비자는 "그렇다면 직접 청소가 가능한 구조로 만들었어야 한다"며 난감해했다.

경기도 고양시에 사는 조 모(여)씨는 “필립스 에어프라이어를 몇 번 사용하자 기름때와 그을음으로 인해 까만 잿가루가 묻어난다”며 속상해 했다.

조 씨는 지난 3월 필립스 에어프라이어를 30만 원 가량에 구입했다. 고기나 튀김요리를 자주 찾는 남편을 위해 구매해 통삼겹살, 치킨너겟, 감자튀김 등 일주일에 2차례씩 자주 애용했다.


▲필립스 에어프라이어 상판 청소시 나온 검은 잿가루.

하지만 몇 주가 채 지나지 않아 음식에 까만 가루가 묻어나기 시작했고 3개월 가량이 지나자 조리할 때마다 떨어지는 가루 때문에 음식을 못 먹을 지경에 처했다.

상단 열선 부분에서 코팅이 벗겨져 쇳가루가 떨어진다고 생각한 조 씨는 화를 내며 필립스 고객센터에 항의했다.

조 씨의 집에 방문한 AS기사는 코팅이 벗겨진 것이 아니라 상판에 묻은 기름때와 그을음 때문에 생긴 잿가루라고 설명하며 열선 부분을 분리해 청소를 해줬다. 청소 후 엄청나게 나온 가루에 경악을 금치 못한 조 씨는 상판 청소 방법을 물었지만 해당 부분은 조립을 풀어야 하기 때문에 소비자가 직접 청소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어쩔 수 없이 사용설명서에 나온 대로 사용 후 키친타월 등으로 기름기를 제거하며 사용했지만 또다시 몇 주가 지나자 까만 가루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조 씨는 “몇 차례 사용하고 나면 건강에 좋지 않은 검은 가루가 생기는데 소비자가 직접 청소할 수 없어 AS를 부르는 수밖에 없다”며 “시간이 지나면 AS도 받기 힘들어질텐데 어떻게 사용해야 잿가루가 발생하지 않느냐”고 궁금해 했다.

이에 대해 필립스 관계자는 “에어프라이어는 고온의 공기를 상하로 빠르게 회전시키면서 식재료를 익히는 원리이기 때문에 지나치게 기름 함량이 높은 식재료를 사용하면 상판에 그을음과 기름때가 발생할 수 있다”며 “제품사용설명서에 나와 있는 권장사용방법대로 기름기가 많은 식재료의 사용 빈도를 줄이거나 열기가 식은 후 물에 적신 키친타올을 이용해 상판을 닦는 등 세척하는 것이 좋다”고 안내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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