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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사랑니 발치 후 2주일간 '썩은 거즈' 끼고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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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사랑니 발치 후 2주일간 '썩은 거즈' 끼고 살아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4.09.16 0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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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니 발치 후 의료진 실수로 거즈가 2주일 동안 방치되는 바람에 심한 악취와 통증에 시달린 환자의 안까타운 사연이 접수됐다.

전라북도 중인동의 정 모(여)씨는 지난달 13일 차량으로 30~40분 거리에 있는 A치과를 찾았다. 사랑니 발치로 유명한 치과라는 소문을 듣고 왼쪽 위, 아래 사랑니 2개를 뺐다. 다음날 정 씨는 A치과에서 시술 부위 실밥을 풀고 소독을 받았다.

일주일이 지났지만 발치한 부위의 붓기가 안빠지고 심한 구취가 났다. 정 씨는 "붓기는 조금 가라앉았지만 너무 심하게 아파서 치과에 방문하려다 차편이 마땅치 않아 상담예약을 취소했었다"며 "치과에서 열흘 정도 지켜보라고 했는데 그 뒤에도 미열과 구취에 시달렸다"고 토로했다.

알고 보니 사랑니를 발치한 다음날 소독을 받는 과정에서 치위생사 실수로 거즈를 빼지 않아 발치 부위가 악취가 날 정도로 곪아버린 것. 다른 치과에서 이 사실을 확인하게 된 정 씨는 내내 약국에서 진통제를 사다 먹으며 참았던 게 분했다.





정 씨는 "너무 아파서 직장에서 가까운 치과에 달려갔더니 시술부위에 거즈가 있다고 했다"며 "발치한 곳 깊숙히 거즈가 끼어 있어서 아무나 뽑지 못해 하는 수 없이 다시 A치과로 갔다"고 말했다.

그러나 A치과 측은 사과는 커녕 예약상담을 도중에 취소한 것을 운운하며 단순히 실수라고 치부했다고.

정 씨는 또 "의사가 미안하다면서도 '왜 다른 치과를 갔느냐' '치위생사가 체크를 안한 건데 언젠간 걸릴 줄 알았다'는 말을 했다"며 "이로 인해 고통받고 일도 제대로 못해 손해배상 얘기를 꺼냈더니 시술전 사랑니 발치 동의서를 꺼내며 '사랑니를 잘 빼줘서 고맙다는 말은 못할 망정 배상을 해줄 수 없으니 법적싸움을 하라'고 했다"고 어처구니 없어 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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