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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원재료 함량 이중 표기 '꼼수'..겉포장엔 90% 속엔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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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원재료 함량 이중 표기 '꼼수'..겉포장엔 90% 속엔 55%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4.09.16 0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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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선물로 받은 김 세트의 원재료 함량 표기가 달라 소비자가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사는 최 모(여)씨는 명절 선물로 김 선물세트를 받았다.

선물세트 박스 겉면에 원재료가 표기된 스티커가 붙어 있어 호기심에 제거한 최 씨는 깜짝 놀랐다. 스티커 아래에는 수치가 전혀 다른 원재료 함량과 성분이 표기돼 있었던 것.

스티커에는 재래김 55.2%(국산), 옥배유(옥수수: 수입산), 참기름, 맛소금{정제소금(국산), L-글루타민산나트륨(향미증진제), 5′-구아닐산이나트륨}이라고 적혀 있었다.

그러나 스티커 아래에는 재래김 90%(국산), 옥배유 5%(수입산), 참기름, 맛소금으로 재래김 수치가 확연히 차이 났다.

혹시나 싶어 업체 홈페이지를 찾아보자 역시나 스티커 아래에 표기된 것과 동일하게 안내하고 있었다.


▲ 실제 제품에는 재래김 함량이 55.2%로 표기돼 있으나 판매 홈페이지에는 90%로 표기해 소비자를 혼동시키고 있다.


최 씨는 "선물한 지인 역시 90% 함량을 확인하고 좋은 상품이라고 구입했을 텐데 이런 속임수 판매를 하다니 어이가 없다"고 기막혀했다.

이에 대해 업체 관계자는 “원재료를 부피 기준으로 표기했으나 중량으로 바뀌면서 수치가 달라진 것”이라며 “상품표기 방법이 바뀌었을 뿐 제품은 동일하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전 표기 기준으로 만든 박스 재고가 많이 남다 보니 스티커를 붙여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문의한 결과 내용량은 중량이나 용량으로 표기할 뿐 부피로는 표기하지 않는다는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식품등의 표시기준에서도 내용량은 중량․용량 또는 개수로 표시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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