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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포장 뻥튀기…용기는 '거대' 내용물은 '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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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포장 뻥튀기…용기는 '거대' 내용물은 '에게~'
미샤 수분크림, 투명 용기 속에 숨은 용기 하나 더...회사 측 "정량 담겼어~"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4.09.22 0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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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화장품업체가 큼지막한 용기에 반도 안 되는 내용물을 담은 과대포장으로 소비자의 불만을 샀다. 커다란 용기에 내용물이 꽉 차 있을거란 기대와는 달리  투명한 내부통으로 눈가림한 이중용기에는 터무니 없이 적은 양이 담겨있었다는 것.

업체는 실제 용량이 표시 내용과 다르지 않지만 용기 문제는 개선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22일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에 사는 이 모(여)씨는 미샤에서 젤 타입 수분크림인 ‘수퍼 아쿠아 울트라 워터풀 클리어 크림’을 2만 원 가량에 구입했다.

용기가 큼지막해 당연히 내용물도 꽉 찼을 거라 생각했지만 개봉 후 기가 막혔다. 용기 안에 투명한 용기가 하나 더 있어 기대한 것보다 훨씬 적은 양이 들어 있었기 때문.
 


▲ 화장품 측면과 상단에서 바라본 내용물 주입 상태.


미샤 측에 불만을 표시했지만  "정량은 다르지 않다"며 어쩔 수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이 씨는 “화장품은 절반도 들어있지 않은 것 같았다”며 “용기를 화려하고 크게 만들 비용으로 내용물을 더 넣거나 가격을 낮춰야 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 미샤 '슈퍼 울트라 워터풀 클리어 크림' 용기 전면.

 


이에 대해 미샤 측은 “소비자 체감과 달리 내용물은 표기한 47ml가 정량으로 들어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고객 불만이 제기된 만큼 제품을 검토하고 용기에 대해서도 개선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화장품 포장은 ‘제품의 포장재질·포장방법에 관한 기준 등에 관한 규칙’을 기준으로 한다. 현행으로는 용기와 종이박스 사이의 공간비율과 포장 횟수 등에 대해서는 규정하나 용기 두께 등은 제한을 두고 있지 않다.

환경부는 올해 말까지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선두업체와 함께 화장품 용기 감량 시범사업을 실시 중이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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