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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차 4인방 모두 대박? 아우디·폭스바겐만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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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차 4인방 모두 대박? 아우디·폭스바겐만 웃는다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4.09.23 0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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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입차 업계가 점유율 15% 고지를 넘어서며 질주하고 있는 가운데 통합 점유율 70%가 넘는 독일 브랜드 4사 중  가장 실리를 챙긴 브랜드는  폭스바겐과 아우디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2개 브랜드만 최근 3년 간 시장 점유율이 실제 상승했기 때문이다.


업계 1~2위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는 판매대수는 늘어났지만 점유율은 오히려 뒷걸음질쳤다.


3천만 원대 중저가 수요층을 타겟으로 골프, 파사트 등 대중적인 모델을 집중 투입한 폭스바겐과 A3로 대표되는 저가 모델부터 대 당 1억원이 넘는 A8까지 다양한 수요층을 고려해 국내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는 아우디의 전략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독일 4사 중 가장 점유율 상승폭이 컸던 브랜드는 아우디코리아(대표 요하네스 타머)의 아우디였다. 수입차 붐이 시작된 2011년 당시만 해도 수입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이 한 자릿수(9.9%)에 불과했던 아우디는 지난 해 2년 만에 12.8%로 2.9% 포인트 상승했다. 이어 올해 8월기준 점유율은 14.9%를 기록했다. 2011년에 비해 무려 5% 포인트나 상승한 것.

독일 4사 3년 간 시장 점유율

업체명

대표

 시장 점유율

2011년

2012년

2013년

2014년 8월

증감폭

BMW코리아

김효준

22.2

21.5

21.1

20.8

-1.4

벤츠코리아

브리타 제에거

18.6

15.6

15.8

17.9

-0.7

폭스바겐코리아

토마스 쿨

11.8

14.1

16.4

16.3

4.5

아우디코리아

요하네스 타머

9.9

11.6

12.8

14.9

5.0

*출처: 업계 종합 / 단위: %p


판매대수는 1만345대에서 지난 해 2만44대로 정확히 2배가 늘어났고 올해 8월까지 이미 1만9천158대나 팔려 올해 판매목표인 2만5천 대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타 브랜드를 제치고 성장률 1위를 차지한 아우디의 성공 가도에는 다양한 수요계층을 충족하는 신차 출시가 큰 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아우디의 첫 소형세단이었던 A3 세단(1월)으로 국내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은  소형 디젤 세단 시장을 공략했고  7월에는 플래그십 세단 A8로  고급 세단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동안 메르세데스-벤츠의 S클래스가 독식하다시피했던 수입 대형세단 시장에 경쟁 모델로서의 존재감이 더해지면서 상대적으로 밀렸던 플래그십 세단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게 된 것.

2012년부터 베스트 셀링 모델에 포함된 중형 세단 'A6 3.0 TDI quattro' 역시 올해 8월 누적 판매량에서는 수입차 전체 3위까지 뛰어올라 판매대수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베스트셀링에서는 A6만 포함됐지만 지난 3년 간 라인업이 촘촘해지면서 전체적으로 실적이 상승하는 효과가 있었다"면서 "타 브랜드에 비해 고성능 모델에서 가격 효용성이 좋아 우월한 포지션을 갖고 있는 등 긍정적 요소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국내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 현황

순위

2011년

2012년

2013년

2014년 8월 누적

1

E300

520d

520d

Tiguan 2.0 TDI Bluemotion

2

520d

Camry

Tiguan 2.0 TDI Bluemotion

E220CDI

3

528

E300

E300

A6 3.0 TDI quattro

4

C200

320d

E220CDI

Golf 2.0 TDI

5

Golf 2.0 TDI

Tiguan 2.0 TDI Bluemotion

Passat 2.0 TDI

520d

6

Cube

528

A6 3.0 TDI quattro

118d Urban

7

A4 2.0 TDI quattro

Golf 2.0 TDI

Camry

E250CDI 4MATIC

8

CC 2.0 TDI Bluemotion

A6 3.0 TDI quattro

Golf 2.0 TDI

320d

9

Camry

Prius

A6 2.0 TDI

C220 BlueTEC

10

Prius

CC 2.0 TDI Bluemotion

320d

ES300h

*출처: 한국 수입자동차 협회

**기준: 폭스바겐(초록색), 아우디(분홍색)


폭스바겐코리아(대표 토마스 쿨)는 '수입차 열풍의 최대 수혜자'라는 수식어까지 얻을 만큼 시장 성장세의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무엇보다 가격 진입장벽이 높은 수입차 시장에서 3천만 원대 준중형 모델을 내놓는가하면 2천만 원대 소형차 '폴로' 등 국산 브랜드와의 가격 차를 좁히면서 제대로 재미를 봤다.

2011년 폭스바겐의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11.8%로 1위 BMW의 절반 수준이었고 2위 메르세데스-벤츠와도 7% 포인트 가까이 격차가 있었다. 하지만 이듬해 벤츠와의 격차가 1.5% 포인트로 좁혀지더니 작년에는 16.4%의 점유율로 벤츠를 제치고 2위자리에 올랐다.

올해는 점유율이 다소 주춤하지만 BMW와는 4.5% 포인트 차이로 사정권 안에 놓여있다. 3년 간 점유율 상승폭은 4.5% 포인트로 아우디 다음으로 높다.

폭스바겐 점유율 상승 곡선을 만든 주인공은 올해 처음으로 베스트셀링 모델에 오른 '티구안'이다. 수입차 트렌드로 꼽히는 'SUV'와 '디젤'에 모두 해당되는 티구안은 수입차 베스트셀링 순위에서도 5위(2012년)→2위(2013년)로 올라가더니 지난 달에는 처음으로  정상에 올라섰다.

8월까지 총 5천858대가 판매됐는데 수입차 판매대수 5위를 차지한 포드(5천830대)보다 많을 정도다.  '골프 2.0 TDI'는  소형 세그먼트에서 4년 연속 베스트셀링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 작년까지 베스트셀링 모델에 이름을 올렸던 중형세단 '파사트'가 1.8TSI 엔진을 장착한 다운사이징 모델로 출시하면서 다시 베스트셀링 모델 복귀를 노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폭스바겐이 최근 수입차 구매 트렌드에 맞춰 20~40대 젊은 소비자를 잡는데 성공한 것이 점유율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이 됐다"면서 "1~2위 그룹과 떨어져있던 폭스바겐과 아우디가 1위 자리까지 위협하면서 수입차 시장이 더욱 흥미진진해졌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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