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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호 정수기 누수로 아랫집 물벼락, 보상은 요리조리 핑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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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호 정수기 누수로 아랫집 물벼락, 보상은 요리조리 핑퐁
  • 안형일 기자 ahi1013@csnews.co.kr
  • 승인 2014.09.30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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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 후 발생한 피해에 대해 정수기 업체의 안일하고 무책임한 사후조치에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강원도 춘천시 퇴계동에 사는  목 모(남.50세)씨는 정수기 누수 피해로 인해 몇년간 속을 끓이고 있다.

목 씨는 지난 2012년 7월에 청호나이스 정수기를 임대했다.

6개월 가량 사용했을 무렵 문제가 발생했다. 아랫집에서 물이 샌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보니 천장에서 물이 줄줄 떨어지고 있었다.

시간을 끌수록 피해가 커질듯 해 누수탐지 하는 용역을 불러 조사한 결과 정수기 배수호스가 잘못 연결돼 누수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우선 보수공사를 진행했다.

청호나이스 본사 측으로 상황을 이야기하자 "설치 문제는 대리점 쪽으로 문의를 하라"고 했고 대리점은 "피해 보상은 본사 쪽에서 받아야 한다"고 서로 책임을 미뤘다.

이렇게 여러 날 본사와 대리점에 민원을 넣었지만 별다른 조치가 없었고 결국 담당 플래너가 나서 한달치 임대료를 면제해 주겠다는 제안이 전부였다.

이렇게 종결할 수 사항이 아니지 않느냐고 항의했지만 이렇다할 반응도 없이 플래너가 빈집에 화장품을 슬그머니 놓고 가 버렸다고.

반응 없는 싸움에 지친 목 씨는 누수 피해에 대한 해결이 될 때까지 임대료를 내지 않겠다 마음 먹고 10개월치 40만 원 이용료를 고의적으로 체납했고 업체 측은 장기연체자로 신용정보회사에 목 씨의 정보를 등록해 둔 상태다.

목 씨는 "정수기 한번 잘못 들여놨다가 신용불량자 됐다"며 "돈 40만원이 아까워서가 아니라 정수기업체의 무책임한 행동에 화가 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청호나이스 정수기 관계자는 "어떤 내용인지 확인하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짧게 답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안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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