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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전문점 주스 한잔 6천 원...알바생 시급보다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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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전문점 주스 한잔 6천 원...알바생 시급보다 비싸
스무디 과일주스 등 '신제품' 명목으로 커피보다 20%이상 비싸게 출시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4.10.08 0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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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전문점들이 너나 할 것 없이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는 스무디, 유음료, 과일주스 등  비커피 음료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소비자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신제품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메뉴들은 대부분 6천 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2014년 시급 기준 최저 임금이 5천210원인 것을 감안하면 음료 한 잔 값이 시급보다 비싼 셈이다.

기존 메뉴와 크게 달라지지 않은 레시피이지만 '프로모션'을 내세워 가격을 인상해 출시하는 방식이 소비자들의 부담만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8일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스타벅스, 엔제리너스, 카페베네, 커피빈, 이디야 등 커피전문점 주요 5개사가 올해 출시한 비커피 음료 가격을 조사한 결과 커피보다도 20~27%가량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전문점 커피류 판매 가격

         종류
 업체명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카페모카

카라멜
마키아토

스타벅스

       4,100

       4,600

       5,100

              5,600

엔제리너스

       3,900

       4,400

       5,100

              5,400

카페베네

       4,100

       4,600

       5,000

              5,100

커피빈

       4,500

       5,000

       5,500

              5,900

이디야

       2,800

       3,200

       3,500

              3,500

평균

       3,880

       4,360

       4,840

              5,100

출처= 각 사, 단위: 원


스타벅스, 엔제리너스, 카페베네, 커피빈, 이디야는 이번 여름을 겨냥해 각각 피지오, 엔제린스노우, 논알콜칵테일, 아이스 블렌디드, 블랙펄 버블티 등 메뉴를 새롭게 선보였다.

커피빈이 여름 음료인 '아이스 블렌디드(얼음 음료)'의 새 메뉴가 6천 원에서 6천500원으로 가장 가격대가 높았고 전용 기기에서 한 잔씩 직접 제조해 제공하는 스파클링 음료인 스타벅스의 '피지오'가 6천1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엔제리너스의 엔제린스노우(얼음을 분쇄해 청량감을 강화한 음료)가 5천500원에서 6천100원, 카페베네의 논알콜칵테일(브라질 전통 칵테일)이 5천500원, 울라라커피버블티는 5천800원으로 비슷한 가격대를 보였다.

커피류에서 2~3천원 대로 가장 저렴한 가격대를 보였던 이디아 역시 비커피류인 블랙펄 버블티류(타피오카 들어간 음료) 레귤러 사이즈는 4천200원, 엑스트라 사이즈는 5천700원으로 자사 음료와 비교해서도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커피전문점 비커피류 신제품 판매 가격

       종류  업체명

제품군

가격

스타벅스

 피지오 

6,100 

엔제리너스

 엔제린스노우 

  5,500~6,100 

카페베네

 논알콜칵테일 등

 5,500~5,800 

커피빈

 아이스 블렌디드  

 6,000~6,500 

이디야

 블랙펄 버블티 

4,200 

평균

 5,400~5,740 

출처= 각 사, 단위: 원


각 사의 아메리카노 가격이 2천800~4천500원으로 형성된 것과 비교하면 최고 30% 가까이 비싼 셈이다. 커피류 중 비교적 고가인 카라멜 마키아토와 비교해도 12.5% 정도 차이난다.

커피업계 관계자는 “새로 나오는 메뉴는 개발비 및 다양한 원부재료가 들어가고 그에 따른 유통이나 물류, 보관 관련 비용 등이 추가돼 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스무디, 프라푸치노 같은 제품은 믹서기 사용 등 제조공정에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점도 가격이 높은 이유 중 하나로 꼽았다.

이같이 비싼 비커피 음료 매출 비중도 꾸준하게 증가하는 추세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의 커피 대비 비커피 음료 매출 비중은 2012년 80대 20에서 지난해 78대 22로 조금 늘었다. 카페베네 역시 지난해 55대 20으로 전년도(60대 15) 보다 상승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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