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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산' 떠벌린 왓슨스 치약, 스티커 떼니 '일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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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산' 떠벌린 왓슨스 치약, 스티커 떼니 '일본산'
포장재에 일본어 가득하고 '메이드 인 재팬' 떡하니..."고의 아니었어~"
  • 안형일 기자 ahi1013@csnews.co.kr
  • 승인 2014.10.07 0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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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드러그스토어가  치약의 원산지를 고의적으로 숨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영국산'제품인 것처럼 크게 광고했지만  정작 제품에는 'MADE IN JAPAN'으로 인쇄돼 있었고 이를 스티커 작업으로 가린 것에 대해 업체 측은 속이려는 의도가 없었다고 했지만 소비자는 납득하지 못했다.

7일 서울 서대문구에 거주중인 최 모(여.32세)씨는 지난 28일 합정동에 위치한 왓슨스 매장에서 영국브랜드라고 표시된 '아쿠아프레쉬' 치약을 세일가격인 5천900원에 구입했다.

제품에 커다란 영국 국기 모양이 새겨져 있고 '영국태생 40년 역사 브랜드'라는 문구가 쓰여 있어 안심하고 구입했다고.

집으로 가져간 제품에 커다란 스티커가 붙여져 있는 걸 단순한 호기심에 떼어 본 최 씨는 기가 막혔다. 치약 포장재에는 일본어가 잔뜩 쓰여 있었고 'MADE IN JAPAN'이라고 떡하니 인쇄돼 있었던 것.


▲영국산 제품으로 알고 구매한 치약(좌)의 스티커 제거 후 일본산 제품이란 사실이 드러났다.


일본 방사능 오염 관련 사건 이후 일본 제품을 멀리하던 최 씨로서는 굉장히 꺼림직스럽고 불쾌할 수밖에 없었다.

최 씨는 "겉에 브랜드 표시만 보고 구입했는데 일본산이라니 만약 일본산임을 알았더라면 구매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일본산임을 감추기 위해 일부러 스티커로 가려 놓고 눈속임해 판매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왓슨스 코리아 관계자는 "다양한 나라에서 생산하고 있지만 영국 브랜드 제품이 맞다. 국내에는 치약 성분 중 불소성분의 함유량 때문에 일본산만 판매가 가능하다. 스티커는 상품을 알리기 위한 효과로 사용한 것일뿐 일본에서 제작한 내용을 숨기려고 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안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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