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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슬레 애견사료에 동물털 '삐죽'...원재료라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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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슬레 애견사료에 동물털 '삐죽'...원재료라 괜찮아?
"저렴한 제품이라 털도 섞여" 답변에 소비자 분개
  • 안형일 기자 ahi1013@csnews.co.kr
  • 승인 2014.10.14 0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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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견용 사료에서 동물의 털이 발견돼 반려인을 기겁하게 만들었다. 원료 표시에도 명확히 기입되지 않은 재료를 두고 "저렴한 제품에는 늘상 사용된다"는 업체 측의 답변이 소비자를 더욱 절망하게 만들었다.

부산 사상구 덕포동에 거주 중인 김 모(여.35세)씨는 3년 째 애지중지 키우고 있는 반려견에게 '진한 고기 맛'이 난다는 사료 '네슬레 퓨리나 알포(1.3kg, 1만원 대)'를 먹이려다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미 3분의 1 가량 먹인 사료 알맹이에 동물의 털로 보이는 이물이 박혀 있었던 것. 혹시나 해서 나머지 사료들을 부어보니 3~40개 정도의 알맹이에서 흰색과 검은색 털들이 박혀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그동안 믿고 먹여왔던 브랜드라 배신감은 더 컸다고.


 희고 검은 털이 곳곳에 박혀 있는 사료.


수입처인 네슬레 코리아에 연락해 항의하자 돌아오는 답은 더 기가 막혔다.

다른 브랜드 사료에도 동물 가죽이나 털이 들어가고 건강 상에 문제는 없으니 교환이나 환불을 받으라는 것. 두 달에 한번 꼴로 비슷한 제보가 들어온다는 태연한 대답에서 개선의 의지 따위는 찾아볼 수 없었다고.

업체 측 설명을 듣고 제품 성분 표시 어디를 봐도 소와 양의 껍질이 사용되다는 말은 찾아볼 수 없었다.


▲ 원료 표시에는 '육류가공분'이라고 기재되어 있어 소비자들이 구체적인 정보를 얻기는 어렵다. 
 


김 씨는 "유명 브랜드 제품이라 지금까지 믿고 사 먹였는데 저렴한 제품이라 그런 재료를 쓰다니.... 말 못하는 동물이라고 아무거나 먹여도 된다는 건지 어이가 없다"고 분개했다.

또 "늘상 있는 일이라는 직원의 대응을 보니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 강력히 처벌할 방법이 없는지 알고 싶다"며 씁쓸해 했다.

이에 대해 네슬레 코리아 관계자는 "프리미엄 등급과 슈퍼 프리미엄으로 나뉘는데 저렴한 프리미엄 사료에는 소나 양의 가죽까지 사료에 들어간다. 프리미엄 사료인 알포에도 가죽이 들어가는데 무인 작업 과정에서 털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는 경우가 생겨 간혹 유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종종 털이 발견 되서 민원이 들어오는 경우는 있지만 건강상의 문제는 아직 없었다"고 말했다.

업체 측 답변에 김 씨는 "전혀 문제가 없다면 원료 등에 구체적으로 성분 표시를 해서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 아이냐"고 반문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안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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