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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이상한 AS, 고장난 부품 반납 안하면 수리비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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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이상한 AS, 고장난 부품 반납 안하면 수리비 2배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4.10.17 0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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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맥북 등을 판매하는 애플사의 이상한 AS 정책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제품이 고장나면 수리한 다른 제품으로 교환해주는 ‘리퍼’ 시스템과 더불어 소비자가 교체한 부품을 반납하지 않을 경우 수리비를 추가 요구하는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사는 이 모(남)씨는 “고장난 부품을 요구했더니 거의 새 노트북 가격에 준하는 수리비를 요구하더라”라며 황당해 했다.

이 씨는 지난 10월 초 애플 정식 AS센터를 방문했다. 1년 넘게 잘 쓰던 맥북프로가 갑자기 화면이 안 나오는 등 이상증상이 발생해 수리를 맡기기 위해서였다.

AS센터 기사는 모니터만의 문제가 아니라 메인보드를 교체해야 한다며 수리비로 83만 원을 안내했다. 어쩔 수 없이 메인보드를 교체하기로 했지만 비싼 가격인데다가 나중에라도 어디가 고장났는지 살펴볼까 싶어 고장난 메인보드 부품을 돌려받고 싶었다.

이 씨가 AS기사에게 메인보드 부품을 돌려받을 수 있냐고 묻자 그러면 추가 비용이 든다며 이전보다 두 배에 가까운 수리비 180만 원을 요구했다.

수리비용이 새 노트북 가격과 비슷하다는 사실에 황당해진 이 씨는 어차피 고장난 부품이라 사용할 수 없지 않냐고 항의했지만 AS기사는 내부 정책을 내세울 뿐이었다.

이 씨는 “메인보드가 고장나 모니터까지 안 나온다고 80만 원 넘는 유상수리를 안내해 놓고 고장난 부품을 달라고 했더니 수리비가 두 배로 뻥튀기됐다”며 “어떤 근거로 수리비를 책정했는지 알 수 없지만 강매를 당한 기분”이라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애플코리아 측은 홈페이지에 ‘보증 사유가 발생한 경우 애플이 취하는 조치’에 따라 ‘제품이나 부품이 교환되거나 환불되었을 때 모든 교환제품과 부품은 고객의 소유가 되며 교환된 제품이나 부품은 Apple의 소유가 된다’고 안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애플의 소유가 된 교환 부품을 요구할 경우 추가 비용이 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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