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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드라이브]확 바뀐 외모에 더욱 조용해진 '올 뉴 스마트 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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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드라이브]확 바뀐 외모에 더욱 조용해진 '올 뉴 스마트 캠리'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4.11.24 0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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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요타가 7세대 캠리 페이스리프트 모델 '올 뉴 스마트 캠리'를 츨시했다. 2012년 7세대 모델 론칭이후 2년만의 일이다.

지난 2011년 동일본대지진 이후 한국시장에서도 고전에 빠져 있던 한국토요타는 2012년에 국내 진출 이후 처음으로 연간 판매대수 1만 대를 넘겼다. 그 중에서 7천500여 대를 7세대 캠리가 차지했다.


하지만 올해 토요타의 국내 판매실적은 10월 기준 5천294대로 2년 전 같은 기간(8천868대)에 비해 60% 수준으로 떨어졌다. 캠리의 신차효과가 떨어진 탓도 있지만 고연비를 중시하는 국내 소비자의 특성이 심화되면서 디젤차 선호도가 높아져 소비가 유럽 디젤차로 옮겨 간 결과다.

이 같은 상황에서 캠리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토요타의 구원투수 역할을 다시 해낼 수 있을 지 관심을 끈다.


캠리 론칭에 맞춰 지난 19일 제주도에서 열린 시승행사에서 2.5 가솔린 모델과 하이브리드 모델을 만났다. 시승코스는 제주신라호텔~곽지과물해변~제주마방목지를 순환하는 119km 구간으로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모델로 한 번씩 왕복했다.



페이스리프트로 등장한 캠리의 외관은 흡사 전신 성형수술이라도 한 것처럼 풀체인지에 버금가는 수준의 변화를 가져왔다. 모범생 같은 정갈한 모습의 프론트 디자인은 좀 더 날카롭고 공격적인 얼굴로 바뀌었다. '아발론'과 동일한 패밀리룩으로 동급 최초로 상·하향등 LED 헤드램프를 기본 적용해 개성있는 모습을 나타냈다.

차체는 4,850 x 1,820 x 1,470mm로 길이가 45mm 길어졌다. 입체적인 측면의 라인과 공격적이면서도 고급스러운 리어 디자인 역시 강렬하고 역동적인 스타일과 자신감 있는 자세를 연출한다.

내부 디자인은 현재 많은 중형차들이 고급감을 내세우기 위해 나무 무늬를 도입한데비해 캠리는 대시보드 전면부에 스티치(박음질)로 포인트를 주면서 모던한 느낌을 주고 있다. 고급스러움까지는 느끼기 어렵지만 깔끔하면서 정갈해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센터페시아의 각종 조작 버튼도 이전 모델에 비해 글씨크기까지 커져 시안성도 향상됐다. 내비게이션은 토요타의 다른 모델과 마찬가지로 국산제품인 아틀란 3D 맵을 사용해 정확성을 높였다. 대다수 수입차 업체들이 자사의 내비게이션 시스템으로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는 점을 감안한다면 토요타의 내비게이션 시스템은 소비자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3차원 옵티트론 계기판 사이의 새로운 4.2인치 멀티 인포메이션 TFT LCD디스플레이가 전 트림에 기본 적용됐고 오디오, 내비게이션, 경고, 커뮤니케이션 정보를 보여줘 차량 내 다양한 기능을 표시한다.

스티어링 휠은 3스포크 타입의 가죽 마감으로 제작됐는데 큰 힘을 들이지 않아도 조정이 쉬워 여성 운전자들도 어렵지 않게 조작할 수 있다.



내외부 인테리어를 확인한 뒤 운전대를 잡고 제주도 바닷길로 나섰다. 시승구간은 제주 해안도로와 한라산 중턱까지 오르는 와인딩 코스가 적절하게 배치돼있었고 도로 폭이 좁은 것과 공사구간이 많고 화물차가 많아 다소 어수선한 느낌이다.

캠리는 '중형 세단의 교본'이라는 별명답게 안정적이면서도 속도를 '낼 때는 내주는' 기본에 충실했다.

기존 파워트레인(DOHC 16V Dual VVT-I)을 그대로 장착했지만 주행안정성 향상을 위해 사이드미러와 리어램프 부근에 장착한 '에어로 스태빌라이징 핀'등 원활한 주행을 도와주는 장치들이 곳곳에 숨어있어 기본 이상의 반응을 이끌어낸다. 2.5 가솔린 모델은 최대 181마력에 토크는 23.6kg.m, 하이브리드는 최대 203마력에 토크는 21.6kg.m으로 실 주행시는 하이브리드의 반응이 좀 더 기민했다.

또한 한라산 기슭에 위치한 마방목지에서 서귀포 방향을 내려가는 와인딩 코스에서 발휘한 제동성능은 동승한 기자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2스테이지 브레이크 부스터'를 새롭게 적용해 제동 초기의 브레이크 반응을 더욱 확고하게해 제동능력을 개선했다는 한국토요타 측의 설명이다.



전륜 맥퍼슨 스트럿, 후륜 듀얼 링크 스트럿 방식의 서스펜션을 새롭게 튜닝해 공차중량이 전 모델(1,485kg) 대비 30kg 늘어났음에도 기민한 반응을 느낄 수 있다. 다만 운전자에 따라 마치 차체가 통통 튀듯이 가볍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토요타에서 내세운 무기 중 하나가 바로 '정숙성'이다. 과거 하이브리드 모델에서도 동급 최고수준의 정숙성을 보여온 캠리이지만 토요타는 소음진동(NVH) 향상을 위해 윈도우 및 도어로부터 들어오는 소음을 최소화했고 심지어 바닥 카페트도 소음흡수 효과가 30%나 높은 소재가 들어갔다.

가솔린 모델 기준 100km/h 이상 실주행 환경에서는 물론 140km/h 이상 고속주행에서도 차량 내부에서의 일상적인 대화에 어려움이 없을 만큼 훌륭한 수준이었고 고속 주행에서 으레 발생하는 풍절음도 거의 들리지 않았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두말 할 필요가 없다.

연비는 급가속 위주의 주행을 했던 가솔린 2.5 모델은 8.6km/L를 기록해 공인연비(11.5km/L)보다 낮았고 정속주행 위주의 하이브리드 모델은 16.1km/L로 공인연비(16.4km/L)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전체적으로 공인연비에 못 미쳤다.

토요타는 캠리의 내년 판매 목표대수를 3천 대 수준으로 예상과 달리 다소 보수적으로 잡았다. 신차발표회에서 요시다 아키히사 사장은 무리한 성장보다는 한국 소비자들이 다시 한 번 토요타를 찾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부드럽게 도전장을 던졌다. 토요타의 볼륨모델 캠리가 국내 시장에서 토요타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가격은 2.5 가솔린 XLE모델이 3천390만원, 2.5 하이브리드 XLE모델 4천300만원, V6 3.5가솔린 XLE모델 4천330만원이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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