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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단통법' 후폭풍에 집토끼 잡느라 '당근 정책'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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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단통법' 후폭풍에 집토끼 잡느라 '당근 정책' 봇물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4.11.27 0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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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이하 단통법) 발효 이후 통신3사가 '집토끼' 고객을 붙들어 두기위해 회원에 대한 각종 혜택을 늘리는 등 '당근 정책'에  힘을 쏟고 있다. 

천문학적인 숫자의 마케팅 비용을 쏟아부으며 치열한 신규가입자 유치전쟁을 벌였던 통신사들이 단통법 발효로 인해 신규가입자 수가 급격히 줄어들자 기존 고객이 놓치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이러한 통신사들의 전략은 한시적인 프로모션에 불과할 뿐 근본적으로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대책은 아니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기존 고객들을 뺏기지 않을려는 일시적인 사탕발림 보다는 과감한 통신비 인하 등 실질적으로 가입자들에게 혜택이 갈수 있는 대책을 내놓아야 통신사들이 지금의 단통법 위기를 돌파할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있다.


이러한 주장에도 아랑곳없이  통신3사는 우선 '사용할 곳이 없다', '속 빈 강정이다'는 비판을 받아 온 멤버십 제도를 다시 꺼내들고 혜택을 늘리는데 급급하고있다.


지난 9월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전병헌 의원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이동통신 3사는 가입자들에게 모두 7천910억원 규모의 포인트를 제공했지만 이 중 통신 이용자들이 사용한 포인트는 약 40%에 그쳐 미사용 포인트에 대한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가장 강력한 멤버십 혜택을 늘린 곳은 지난 달 15일 '전무후무 올레멤버십'을 출시한 KT(회장 황창규)다.

다음 달 31일까지 한정적으로 진행하는 서비스는 영화 할인 혜택과 더불어 베이커리, 피자, 편의점등 인기 제휴사 할인 혜택을 특정일에 파격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

'어메이징 DC 서비스'로 매 월 20일에는 피자헛, 도미노피자, 미스터피자에서 50% 할인을, 롯데월드와 캐리비안베이에서는 11월 한 달간 70%, 12월에는 50%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이번 달부터는 이벤트데이 할인을 내세워 던킨도너츠와 베스킨라빈스에서 매주 화요일마다 20% 할인 받을 수 있다.

통신3사 주요 멤버십 혜택 변경 현황

업체명

상품명

주요 혜택

SK텔레콤

무한멤버십

VIP·GOLD 등급 고객 멤버십 포인트 '무제한' 제공, Silver 등급 고객(5만점→6만점)
2회선 이상 가족 고객은 자동적용(11월부터 1년 간)

KT

전무후무

어메이징 DC서비스: 피자 프랜차이즈 50% 할인, 테마파크 50~70% 할인 등

올레멤버십

이벤트데이 할인: 던킨도너츠·베스킨라빈스 매주 화요일 20% 할인 등

LG유플러스

멤버십 제도 변경

멤버십 등급 책정기준: 연간 사용실적→월간 사용실적
영화 무료관람 혜택 등: VIP이상 고객 연간 24매, 다이아몬드 등급 고객 연간 6매



업계 1위 SK텔레콤(대표 하성민)은 우수고객등급에 멤버십 할인한도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무한멤버십'을 3월부터 한시적으로 운영중이다. VIP와 GOLD 등급 고객에게 기존에는 각각 10만점과 7만점 포인트를 제공했지만 '무제한'으로 바뀌었고 Silver 등급 고객은 연간 지급포인트를 5만점에서 6만점으로 늘렸다.

특히 2회선 이상 가족 결합 고객도 11월 가입고객까지 한해 다음 달 1일부터 1년 간 무한멤버십이 자동 적용돼 가족고객에 대한 혜택도 강화했다.  

LG유플러스(대표 이상철) 이번 달 1일부터 개편된 새로운 멤버십 체계를 통해 고객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핵심은 요금제에 따라 나뉘어지는 등급 기준을 연간이 아닌 월 별로 등급을 부여하는 것이다.

고객들의 전 월 사용요금에 비례해 멤버십 등급을 책정하는 것으로 변경돼 1개월 실적만으로도 최고등급의 멤버십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간 누적 이용실적에 따라 멤버십 등급이 나뉘어졌던 기존 체계와는 확연히 달라진 점.

또한 멤버십 포인트 활용빈도가 가장 높은 영화관람 혜택을 늘려 VIP이상 고객은 연간 24매, 중상위등급인 다이아몬드 등급 고객도 연간 6매를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과 KT는 가족 결합고객에 대한 혜택도 확대하고 있다. 신규 가입자 유치가 어려워지면서 각종 결합상품 때문에 가족 결합고객이 증가한다는 점을 착안해 가족고객을 잡기 위한 대책이다.

먼저 KT가 지난 달 '올레 패밀리박스'를 출시하면서 포문을 열었다. 동일결합상품에 최소 단말기 2대가 결합돼있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가족간 데이터와 멤버십 포인트를 공유할 수 있는 것이 핵심. 결합대상은 본인 및 배우자의 직계존비속까지 해당된다.

무료 데이터, 포인트 및 와이파이 이용권을 제공해 데이터 사용빈도가 높은 자녀와 포인트 사용이 많은 부모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상품이라는 것이 KT 측 설명이다. 

SK텔레콤은 가족형 결합상품에 가입한 고객에게 기존 결합상품 혜택과 별도로 단말기 기기변경, AS비용 및 액세서리 구매비용 결제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추가 제공하는 'T 가족포인트'를 지난 18일 출시했다. 최대 5회선까지 2만5천 포인트가 제공되고 가족 사용에만 동의하면 가족 합산포인트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최근 약정할인 위약금 폐지를 비롯해 멤버십 혜택 강화 등 통신사들의 집토끼 지키기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다만 이용실적이나 조건에 따라 혜택이 달라질 수 있어 소비자들이 참고해야한다"고 답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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