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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온라인몰서 산 페라가모 지갑 가방에 넣었더니 ‘얼룩덜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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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온라인몰서 산 페라가모 지갑 가방에 넣었더니 ‘얼룩덜룩’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4.11.28 0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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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의 명품을 구입할 때는 수입원 및 수선 같은 사후서비스 여부도 철저히 확인해야 한다.

병행수입이 활성화되면서 백화점이나 백화점 온라인몰 등에서도 판매되고 있지만 공식수입원을 통한 상품이 아닐 경우 AS나 사후서비스에 제약이 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 구로구 개봉동에 사는 서 모(여)씨는 지난 2월 유명 백화점 온라인몰에서 페라가모 장지갑을 40여만 원에 샀다. 그레이색의 에나멜 소재가 무척 마음에 들었다는 서 씨.

문제는 보라색 에트로 가방에 지갑을 넣고 다니면서 발생했다. 지갑에 가방의 보라색이 이염되는 증상이 나타났던 것. 이해하고 넘어가려 했지만 다른 가방에 넣어도 비슷한 증상이  계속됐다.

결정적으로 비닐봉투에 잠시 담아둔 지갑에 봉투에 쓰인 글자가 묻어나자 제품 하자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 지갑 전면(상)이 얼룩덜룩해졌고 뒷면에는 글씨가 묻어났다.


지갑을 산 온라인몰에서는 해결방법이 없다는 답이 전부였다. 자체심의를 진행할 수는 있다고 했으나 석연치 않아 직접 한국소비자원에 심의를 접수한 서 씨.

그러나 결과는 소비자취급부주의. 이제까지 같은 소재의 제품이나 다른 지갑을 사용하며 이런 문제가 없었기에 항의하자 “가방에 지갑을 넣고 다녀서 그렇다”는 황당한 답변이 돌아왔다.

병행수입처 연락처도 알 수 없는데다 온라인몰 측은 충분한 설명도 없이 규정상 환불이나 교환은 해줄 수 없다는 일방적 결론만 내렸다.

병행수입업체마저 온라인몰을 통해 '회사 규정상 심의 결과가 소비자부주의로 나와 구제해 줄 수 없다'는 회신을 보내왔다. 병행수입품이어서 페라가모코리아 측으로 수선이나 교환, 환불문제에 대해서도 논의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서 씨는 “온라인몰이 책임도 져주지 못하면서 무슨 권한으로 중간에서 업체 연락처도 알려주지 않는지 의구심이 든다”며 “백화점 계열 쇼핑몰이어서 사후서비스도 잘 이뤄져 있을 줄 알았는데 뒤통수를 맞은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해당 백화점 관계자는 “심의 결과 소비자 과실로 나왔지만 업체에서 환불해 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또 해당 제품은 병행수입품이라고 공식적으로 기재를 해둔 부분이어서 문제가 될 사안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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