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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직구했다가 짝퉁에 '깜짝' 취소수수료 '덤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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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직구했다가 짝퉁에 '깜짝' 취소수수료 '덤터기'
대형업체에서도 버젓이 사기 판매 함정...'사전 체크'가 해답
  • 안형일 기자 ahi1013@csnews.co.kr
  • 승인 2014.12.05 0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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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직접 구매를 하는 소비자들이 최근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피해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평소 미국 온라인사이트 '아마존'에서 의류와 가방 등을 자주 구입해 왔다는 경기도 이천에 사는 회사원 조 모(여.30세)씨도 최근 피해를 경험했다.

지난 10월 19일에도 조 씨는 '아마존'을 통해 가방을 검색하던 중 스폰서링크에 있는 마이클코어스 사이트에서 국내가 보다 40% 저렴한 13만 원에 가방을 주문했다. 사이트 자체가 마이클코어스 제품만 취급하는 사이트였기에 믿음이 갔다는 게 조 씨의 설명.

하지만 조 씨는 카드결제로 지불한 118달러가 듣도보도 못한 중국회사에 720위안으로 결제됐다는 문자메시지를 보고 식겁했다. 부랴부랴 은행에 지불정지 신청을 했지만 이미 결제가 된 상태였고 이메일로 취소 요청하자 '이미 선적이 완료됐고 제품에 문제가 있을 시 언제든지 반품해주겠다'는 답장이 돌아왔다.

찝찝한 마음으로 제품을 기다리던 중 문제의 업체가 '위조 및 상표도용 등으로 고소당했다'는 뉴스를 보게 됐다. 해당업체에 사실 여부를 물어보자 '오보'라며 사실을 부인했다.

주문 후 한 달이 지나 가방을 받아본 조 씨는 우려했던 상황이 현실로 나타났다.

태그에 표시된 100% 가죽이라는 표시가 창피할 정도의 합성 비닐로 만들어진 가방은 조잡하기 짝이 없었다. 가방 테두리는 비닐로 마무리가 돼있고 안쪽 박음질도 대충되어 있었으며 심지어 제품 로고에는 구멍도 나 있었다.


▲ 허술하게 박음질된 상품 로고(위)와 울퉁불퉁 지저분하게 마감된 앰블램 가죽.


업체 측에 환불을 요청하자 마치 단순변심인 것 마냥 '반품비로 물건값의 25%를 지불해야 한다'는 짧은 이메일을 보내고 끝이었다.

조 씨는 "아마존처럼 유명 사이트에서도 이런 문제가 생길 줄은 상상도 못했다. 해외직구 피해 뉴스를 자주 봤었는데 내가 피해 당사자가 될 줄은..."이라며 씁쓸해했다.

해외직구 피해 줄이려면...

옷이나 신발 등은 국내사이즈와 다소 차이가 날 수 있으므로 사이즈를 꼼꼼히 비교해 구매를 해야 하고 결제 시 현금 송금을 요구하는 사이트는 사기피해 가능성이 높으니 피하는 것이 좋다.

또 결제 시 화폐단위가 원화(KRW)로 되어 있다면 이중환전에 의해 높은 환율로 청구될 수 있으니 미국달러(USD)로 변경해 결제하는 것이 좋다.

제품 수령 후 포장 상태 불량이나 가품이 의심되는 경우 개봉 전후 상태를 사진으로 찍어놔야 보상받기 유리하다.

마지막으로 국내 제품의 경우 14일 이내 반품 시 반품택배비만 부담하면 되는 것과 달리 미국의 경우 단순 변심이라도 제품의 25%를 내는 규정이 있으므로 사전에 반품 및 환불 조건을 챙겨봐야 한다. 

컨슈머리서치 최현숙 소장은 "해외직구가 늘어나면서 피해사례도 급증하고 있지만 피해 구제율은 상당히 낮은 편"이라며 "제품 구매 시 각 사이트별 교환 및 반품·환불에 관한 안내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을 당부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안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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