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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폭발 '티라노킹' 바가지 상술 기승...당국 '속수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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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폭발 '티라노킹' 바가지 상술 기승...당국 '속수무책'
동심 이용해 2배 이상 폭리…공정위 "가격자율 책정 규제 못해"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4.12.19 0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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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파워레인저 다이노포스 시리즈 ‘티라노킹’이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바가지 상술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일부 오픈마켓이나 중고거래장터 판매업자가 정가의 두 배에 달하는 가격에 판매하며 자녀를 위해 제품을 구하려는 부모들을 울리고 있는 것.

경기 수원시 권선구에 사는 강 모(여)씨는 "몰지각한 업자들이 동심을 이용해 부당한 이득을 취하고 있다"며 분개했다.

강 씨는 아이들에게 인기인 파워레인저 티라노킹을 구하기 위해 사방으로 수소문을 해봤지만 도무지 제값에 구할 길이 없었다. 온라인몰이나 중고거래장터에서는 10여만 원의 웃돈이 붙어서 거래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7만5천 원짜리 장난감을 20만 원이나 주고 살 수는 없는 노릇.

일부러 웃돈을 붙여서 팔기 위해 품절사태에 오게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마저 들었다고. 더욱이 비상식적으로 웃돈이 붙어 판매되는 현상을 보고도 방관하는 반다이코리아 본사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강 씨는 “산타할아버지가 티라노킹을 선물로 주실 것으로 굳게 믿고 있는 아이들의 동심을 깨뜨리고 싶지 않아 부모들은 어떻게 해서든 티라노킹을 구하려고 노력한다”며 “그런 부모의 마음과 아이의 동심을 상술로 이용해 바가지를 씌우는 것은 문제”라고 꼬집었다.

부산시 북구 화명동에 사는  장 모(남)씨 역시 과도하게 부풀려진 완구 가격에 구조적 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장 씨는 "티라노킹이 인기를 끌면서 품귀현상이 나타나자 일부 개인 판매자들이 몇개월전부터 사재기를 해뒀다가 비싼 값에 판다고 하더라"며 "물건 품귀현상을 악용하는 이런 중간업자들에 대한 조치가 마련돼야 할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공식몰을 운영하는 반다이코리아 관계자는 “제품 수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물건 수급이 안정적으로 돌아가면 가격 거품도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G마켓, 옥션, 11번가, 인터파크 등 오픈마켓이나 중고거래장터 등에서 프리미엄가로 판매되는 문제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다만 가격에 대해서는 업체에서 강제적으로 조정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선을 그었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이 거품가격으로 판매되는 인터넷몰에 항의해도 판매자의 자율 권한이라 어쩔 수 없다는 답변만 돌아온다”며 답답해했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소비자권장가격은 의미 그대로 권장일 뿐 판매가격은 판매자가 자율로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판매가에 대해서 왈가왈부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 반다이코리아 공식몰(위)에서는 품절상태(7만5천 원)인 티라노킹이 오픈마켓에서는 22만 원에 판매가 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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