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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흥국·동양생명, 보장성보험 신계약액 감소 '울상'...저금리 리스크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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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흥국·동양생명, 보장성보험 신계약액 감소 '울상'...저금리 리스크 어쩌나?
  • 김문수기자 ejw0202@csnews.co.kr
  • 승인 2015.01.22 0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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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생명보험사들이 금리부담이 적은 보장성보험 판매에 치중하고 있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2년간 생보사들의 저축성보험 신계약액이  20% 이상 감소한 가운데 보장성보험 신계약액은 크게 늘지 않아 전체 실적이 악화됐다.

22일 생명보험협회 월간통계자료에 따르면 국내 14개 생보사의 지난해 1~10월 일반계정 기준 신계약액은 222조2천16억 원으로 2012년 같은 기간에 비해 11.96%나 감소했다.


이 가운데 저축성보험 신계약액은 62조7천935억 원으로 2012년 같은 기간에 비해 21.5% 줄어든 반면, 보장성보험 신계약액은 172조8천850억 원으로 0.3% 증가했다.



이는 저금리저성장이 장기화로 투자수익률이 하락하면서 저축성보험의 역마진 우려가 높아지자 생보사들이 저축성보험보다 보장성보험 판매에 주력했기 때문으로 풀이다.

실제로 전체 계약액에서 보장성 신계약이 차지하는 비중은 68.3%에서 77.8%로 9.5%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저축성보험 신계약액이 크게 줄어든 덕 탓에 보장성보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졌을 뿐, 실적자체가 좋아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14개 생보사 가운데 보장섬보험 신계약액이 되레 감소한 곳이 9개에 이를 정도다.


보험사별로는 현대라이프(대표 이주혁)이 보장성보험 신계약을 2년새 546%나 늘려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12년 5월 녹십자생명에서 현대자동차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보장성보험 상품 판매에 주력했다.

업계 1위 삼성생명(대표 김창수)은 보장성보험 신계약액이 5.9% 증가했고, 교보생명(대표 신창재), KDB생명(대표 조재홍), 우리아비바생명(대표 내정 오익환) 등도 한 자릿수 비율로나마 보장성보험 신계약액이 늘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보장성보험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며 “보장성보험이 전체 신계약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화생명(대표 김연배·차남규), 신한생명(대표 이성락), 흥국생명(대표 김주윤), 동양생명(대표 구한서), ING생명(대표 정문국), KB생명(대표 신용길), 하나생명(대표 김인환) 등은 보장성 신계약액이 2년 전 대비 두 자릿수 비율 넘게 하락했다. 미래에셋생명(대표 최현만)과 동부생명(대표 이태운)은 하락폭이 그나마 작았다.


하나생명 관계자는 “보장성보험은 대면채널을 통한 상품 판매가 많은데 지난해 HSBC와 합작 청산으로 설계사 수가 감소하면서 판매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보장성보험 신계약액이 늘어난 곳은 5곳에 그쳤지만, 저축성보험은 더 큰 규모로 일제히 감소해 전체 신계약액에서 보장성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반적으로 높아졌다.

동양생명과 하나생명을 제외한 12개사가 보장성보험 비중이 높아졌다.


저축성보험은 2013년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에 따른 세제 혜택 축소로 소비자들의 가입수요가 감소했다.

현대라이프의 보장성보험 비중이 2년간 25.9%포인트 높아졌고, KB생명, 우리아비바생명, 동부생명, 미래에셋생명, 삼성생명도 10%포인트 넘게 상승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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