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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SSG닷컴, 제품 바꿔치고 나몰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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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SSG닷컴, 제품 바꿔치고 나몰라라~
먼지 범벅된 값싼 의류 배송하고 '확인중'만 되풀이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5.01.20 0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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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대표 장재영)가 운영하는 온라인쇼핑몰 SSG닷컴(SSG.COM)이 엉뚱한 제품을 배송해 놓고는 소비자의 교환요청에도 제대로 응대하지 않아 불평을 샀다.


SSG닷컴은 소비자가 주문한 의류보다 값이 싼 제품을 보내는 황당한 실수를 저질렀을 뿐 아니라, 소비자의 이의제기에 시간만 끌다가 민원접수 날짜에 대해서도 얼렁뚱땅 둘러대는 무책임한 모습을 보였다.
 
서울시 성북구에 사는 양 모(남)씨는 최근 SSG닷컴에서 등산용 파카를 구입했다가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SSG닷컴에서 구입한 점퍼 전체에 흰색 먼지와 실밥이 잔뜩 묻어있는 모습.

1월9일 SSG닷컴에서 등산용으로 쓸 ‘레드페이스 콘트라다운 하프재킷’를 23만9천 원에 구입한 양 씨. 원래 가격은 28만 원이었지만 가격을 15% 가량 할인받을 수 있어 구매를 결정했다.

바로 다음 날인 지난 10일 제품을 받은 양 씨는 빠른 배송에 흡족했지만 박스를 개봉하자마자 실망했다. 배송된 제품을 비닐에서 꺼낼 때부터 마치 먼지를 뒤집어 쓴 것처럼 하얀 보풀이 옷 전체를 뒤덮고 있었다.

게다가 옷을 꼼꼼히 살펴보니 양 씨가 구입한 제품도 아니었다. 양 씨가 구입한 제품은 제품번호가 ‘14740’인 콘트라다운 재킷이었지만 배송된 제품의 라벨에는 제품번호가 ‘14741’인 어드벤처다운 재킷이라고 쓰여 있었다.


 배송장에 적힌 애초 구입한 제품 이름(위)과 실제 배송된 제품 모델명이 다르다.


주문을 잘못했나 싶어 택배송장과 SSG닷컴 홈페이지까지 확인했지만 엉뚱한 제품이 배송된 것이 확실했다. 인터넷에서 확인한 결과 해당 제품은 정품가격이 26만 원 정도로 양 씨가 구입한 제품보다 2만 원 가량 저렴했다.

화가 난 양 씨는 바로 고객센터에 항의했고 ‘회사 측 실수로 보인다. 바로 교환하겠다’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교환이 바로 이뤄지지 않아 이틀 뒤인 12일에 같은 내용을 인터넷 게시판에 올렸더니 ‘확인이 되지 않는다. 계속 기다려 달라’며 말을 바꿨다.

양 씨는 “백화점 상품이라 믿고 샀는데 상태도 엉망이고 대응도 엉망”이라며 “소비자가 꼼꼼하게 확인하지 않았으면 멋 모르고 다른 상품을 입을 뻔 했는데 교환을 해주겠다고 해놓고 ‘확인 중’이라고 말을 바꾸니 사람을 놀리는 게 아니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양 씨는 신세계백화점을 믿고 구매를 했는데 기본적인 제품 검수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게 어이없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협력업체에서 물품을 잘못 보낸 것 같다”며 “14일 환불 요청이 접수돼 반품 처리 중인 사안”이라고 전했다. 이어 “상품을 회수한 뒤 먼지 등이 묻어있었던 원인 등을 확인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을 접한 양 씨는 “최초 항의 전화를 한 게 10일이고 환불 요청을 한 게 12일인데 14일에 접수됐다고 한다니 신세계 측 처사를 믿을 수가 없다”고 황당해 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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