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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드라이브]티볼리, 운전의 즐거움 '가득'...노면소음은 '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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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드라이브]티볼리, 운전의 즐거움 '가득'...노면소음은 '티'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5.01.28 0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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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대표 이유일)가 명운을 걸고 출시한 티볼리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벌써 계약대수만 5천대가 넘었다.


티볼리는 쌍용차가 투자금액 3천500억 원, 개발기간 42개월을 들인 회심의 역작이다.

티볼리를 지난 21일 미디어 시승회에서 만났다. 올해 완성차 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B세그먼트 SUV에 도전장을 던진 티볼리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매력을 어필할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차에 올랐다. 시승구간은 서울마리나클럽에서 파주 헤이리마을까지 왕복 90km 였다.

쌍용차는 티볼리의 주요 구매타겟을 개성을 표출할 줄 알고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을 중시하는 25~35세 젊은 남녀로 정했다. 점잖은 드라이빙보다는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펀 투 드라이브'를 중시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젊은 감성을 담다보니 내외부 디자인 역시 기존 국산 B세그먼트 SUV보다 파격적이다. 폭스바겐 골프 GTI와 같은 핫 해치의 느낌도 물씬 풍긴다. 날렵하면서 단단하다는 표현이 가장 적합할 것 같다.

내부 디자인도 범상치 않은 외부디자인과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 인테리어는 블랙. 베이지, 레드 총 3가지 색상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 레드 인테리어가 적용된 시승차량은 시동을 걸지 않은 상태에서도 드라이빙의 정열이 물씬 느껴졌다.

스티어링휠은 일반 스포츠 세단에서 적용하는 'D컷 스티어링휠'이다. 스포티한 주행감을 느낄 수 있는 감성적 측면 뿐만 아니라 표면을 최고급 가죽으로 둘러쌓고 열선을 적용하는 등 상품성에도 신경썼다.

거주성도 해당 세그먼트 차량 중에서도 수준급이다. 2열에 탑승해도 헤드룸과 레그룸 모두 여유로워서 신장 175cm의 남성이 여유롭다. '세미버킷시트'가 적용된 앞좌석은 착좌감도 안정적이며 뒷좌석도 약간 뒤로 쏠렸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나쁘지 않았다.

시동버튼을 누르고 티볼리를 도로 위에 올렸다. 쌍용차가 자체적으로 개발했다는 e-XGi160 가솔린 엔진과 6단 아이신 자동변속기 조합은 제원상으로 최대 출력 126마력에 4,600rpm에서 최대토크 16.0kg.m을 낼 수 있다. 초반 가속은 기대보다 약간 못미쳤지만 이후는 버겁지 않게 속도를 올릴 수 있다.

주행모드를 에코에서 스포트로 바꿔 속도를 좀 더 올렸다. 시속 140km까지의 고속주행까지는 뻗어나갔고 변속 충격도 크지 않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했다. 1,597cc의 작은 심장 탓에 그 이상의 영역에서는 버거워했다.



승차감은 생각보다 단단했다. 티볼리의 타겟층인 25~35세 젊은 소비자가 스포츠카처럼 단단한 서스펜션을 선호하다보니 젊은층에 맞는 셋팅포인트를 맞춰져 다소 단단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다만 고속주행 시 노면에서 올라오는 하부소음이 거슬리는 점은 아쉽다. 소음을 줄이기 위해 엔진룸에 2중 구조의 대시패널을 적용해 엔진에서 발생하는 소음은 잘 잡았지만 상대적으로 경쟁차종 대비 노면 소음이 부각됐다. 

주행관련 기능 버튼이 스티어링휠이 아닌 동떨어진 위치에 있는 점도 불편했다. 운전자 취향에 따라 스티어링휠의 감도를 조절할 수 있는 버튼도, 트립컴퓨터 설정버튼과 주행모드 버튼도 스티어링휠 중심으로 아래에 위치해있어 주행 도중 조작하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연비는 준수하다. 티볼리의 공인연비는 자동변속기 장착 기준 12.0km/L이고 고속도로 연비는 14.0km/L이다.

시승구간의 대부분을 차지한 자유로에서 급가속을 포함한 주행 시 측정된 연비는 13.5km/L였는데 80~100km/h 정속주행을 유지한다면 평균 15km/L 이상의 만족스러운 연비가 나올 수 있었다.

또한 티볼리의 장점 중 하나는 가격경쟁력이다. 티볼리의 최고급 트림인 LX의 가격은 최대 2천347만원. 후방카메라, 2열 열선시트, 전후방 장애물 감지시스템, 운전선 통풍시트, 열선스티어링휠, 듀얼존 풀오토에어컨, 7에어백 등 '동급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은 편의 및 안전사양이 한가득이다.

차량 가격은 TX(수동변속기) 1천635만원, TX(자동변속기) 1천795만원, VX 1천995만원이고 최상급 트림인 LX는 2천220만원~2천347만원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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