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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 원짜리 메모지 4배값에 판매...인터파크, "개인 문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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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 원짜리 메모지 4배값에 판매...인터파크, "개인 문제야~"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5.01.28 0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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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대표 김동업)에서 메모지를 정가의 4배나 되는 가격에 판매해 소비자가 문제를 제기했다.

제품에 가격이 버젓이 인쇄돼 있는데도 인터파크 측은 개인 판매자가 정한 가격이라 어쩔 수 없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는 인터파크가 뒷짐만 지고 있다고 분개했다.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에 사는 서 모(여)씨는 지난 1월 초 인터파크에서 ‘더블에이 마블메모 히어로-울버린’ 메모지를 구입했다.

처음 제품을 검색했을 때 정가 3천 원 짜리 제품인데다 메모지 아래쪽에도 가격이 인쇄돼 있었지만, 판매 가격은 1만2천 원이라 다소 의아했다. 하지만 제품 설명 페이지에 제품 5개가 캐릭터별로 있는 그림이 있어 ‘5개 세트 가격’이라 여기고 구입했다.


▲서 씨가 구매한 메모지 하단에는 인터파크 로고와 함께 정가 3천 원이라고 적혀 있다.
 

하지만 며칠 뒤 배송된 제품은 메모지 단 1개뿐이었다. 바가지를 썼다는 생각에 인터파크 고객센터에 문의했더니 가격은 판매자의 정책일 뿐이라고 설명했고 제품에 이상이 없으면 환불조차 되지 않는다고 했다.

설명페이지를 잘 봤으면 1개 가격임을 알 수 있었을 테고, 가격이 비싸다고 여겼으면 더 저렴한 곳에서 구입했으면 됐을 것이라는 이야기였다.

제품에 인터파크 로고가 있다는 점을 들어 책임을 따졌지만 개인 판매자가 판매한 물품이라서 인터파크의 책임은 없다는 설명이 돌아왔다. 서 씨가 지속적으로 항의했지만 1월16일에는 자동으로 구매 확정까지 돼 버렸다.


▲해당 제품 상세 페이지에 캐릭터별로 5개가 세트인 듯 표현돼 오해의 여지가 있다는 주장이다.

서 씨는 “정가가 3천 원이라고 쓰여있는데 누가 4배나 되는 가격으로 판매할 것이라고 여기겠냐”면서 “인터파크 로고까지 찍혀있는데 개인 판매자 탓을 하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억울해 했다.

이에 대해 인터파크 관계자는 “해당 제품은 2013년에 더블에이와 인터파크가 제휴를 맺고 생산한 것이지만 판매는 개인 판매자가 하는 것”이라며 “가격은 수요에 따라 변동될 수 있기 때문에 가격 정책은 전적으로 개인 판매자에게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고객의 입장에서 억울할 수 있다고 판단해 해당 판매자와 고객의 의견을 조율해 추가로 제품을 보내는 것으로 협의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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