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측은 사과하고 환불했다고 밝혔지만 소비자는 관리를 소홀하게 한 홈쇼핑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기도 화성시에 사는 이 모(남)씨는 지난해 12월29일 홈앤쇼핑에서 판매하는 냉동 킹크랩 6마리를 5만4천 원에 구입했다. "신선하고 속이 꽉 찬 킹크랩"이라는 쇼호스트의 설명에 귀가 솔깃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틀 뒤 배송된 제품은 홈앤쇼핑에서 설명하던 것과는 정반대였다. 상품을 뜯어보니 게 다리가 군데군데 썩어 들어가 시커멓게 곰팡이가 피어있었고 고약한 썩은 내가 풀풀 날 정도였다.
홈앤쇼핑 측에 항의하자 제품을 반품하고 환불 처리하겠다고 할 뿐이었다.
이 씨는 “냉동식품이 썩어서 올 정도면 얼마나 오랫동안 관리가 안 된 상태에서 방치됐을지 알 수 없는 거 아니냐”며 “제조사도 문제지만 홈쇼핑에서 이런 상품을 판매하고 그저 환불만 해주면 끝이라는 태도가 어이없다”고 털어놨다.
이어 “소비자에게 어떤 보상을 하는지 가 중요한 게 아니라, 관리 소홀로 인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업체뿐 아니라 홈쇼핑에도 일종의 패널티를 줘야 더욱 꼼꼼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홈앤쇼핑 관계자는 “고객에게 사과하고 불만 사항에 대해 상담 후 종료한 사안”이라고 짧게 대답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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