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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퇴직연금시장 1위 독주...교보, 한화 2 ·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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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퇴직연금시장 1위 독주...교보, 한화 2 · 3위
  • 손강훈 기자 riverhoon@csnews.co.kr
  • 승인 2015.02.10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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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대표 김창수)이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에서 생명보험업계 1위를 질주했다.


퇴직연금시장의 주류인 원금보장형 확정급여(DB) 적립금 규모가 2위인 교보생명(대표 신창재)에 비해 약 7배에 달할 정도로 압도적인 격차를 보였다.


10일 금융감독원 퇴직연금 비교 공시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원금보장 DB형 적립금은 지난해말 15조2천374억 원을 기록했다. 


2위인 교보생명은 2조7천975억 원, 3위인 한화생명(대표 김연배, 차남규)은 2조2천41억 원으로 삼성생명과 10조 원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

 
삼성생명이 퇴직연금시장에서 이처럼 독주를 하고 있는 것은 그룹계열사의 물량지원 덕분이다.


삼성생명의 DB형 적립금 가운데 계열사 물량이 10조715억 원으로 65.1%를 차지했다.

다만 계열사 물량을 제외해도 적립금 규모가 5조4천억 원대에 이르러 생보사 가운데 1위 자리를 지키는 데는 문제가 없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생명보험회사 가운데 최대 규모인 400명 가량의 퇴직연금 전담조직과 1977년 종업원 퇴직적립보험 상품으로 먼저 퇴직연금 시장에 뛰어들어 쌓은 노하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생보업계 '빅3'로 꼽히는 상위 3개사 외에는 미래에셋생명(대표 최현만)과 현대라이프(대표 이주혁) 등이 적립금 순위에서 상위권을 형성했다.

한편, 퇴직연금 수익률에서는 IBK연금보험(대표 조희철)가 3.79%로 1위를 차지했다. 적립금 1위 삼성생명은 3.2%를 기록해 공시된 13개 생보사 중 12위를 그쳐 수익률 제고가 시급한 상황이다.

특히 교보생명,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 등 대형사들은 적립금이 높지만 그 수익률은 중소형사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나, 일부에선 대형사들이 수익률 관리보다 적립금에만 신경 쓰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원금보장형 DB형의 수익률은 사실상 퇴직연금 운용을 맡긴 회사가 수익을 보장하는 ‘공시율’로 봐야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퇴직연금 운용사의 운용능력으로 보는 것은 무리다”라고 말했다.

이어 “원금보장형 DB형의 수익률이 낮다고 해서 가입자가 받는 퇴직금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며 “시장점유율이 낮은 중소형사의 경우 원금보장 DB형의 수익률을 높게 책정하는 경향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생명은 원금보장형 확정기여(DC)형 적립금 1조253억 원, 개인연금(IRP) 적립금 4천453억 원을 기록, 모두 1위를 차지했다 .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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