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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묶음판매 알고보니 '눈속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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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묶음판매 알고보니 '눈속임'
소비자 저가 구매심리 이용…용량줄여 싼 것처럼 포장
  • 백진주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2.19 07:2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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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할인점 묶음 판매, 따져보면 더 비싸요"

대형할인점들이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묶음판매로 소비자를 현혹하고 있지만 사실은 ‘눈속임’에 불과해 소비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초기 많은 금액을 부담하더라도 좀더 싸게 구매하기위해 묶음판매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을 용량 줄임등으로 속이고 있는 것이다.  낱개 단위로 계산해보면 일반 제품보다 오히려 비싼 경우도 자주 있다.

#사례 1 - 지난 8일 김모씨는 대형마트에서 ‘파격가 할인’이라고 광고 중인 절약형 껌 2세트를 구입했다. 4000원의 제품이 3000원도 하지 않는다는 설명에 필요한 것보다 많은 양을 구입했던 것.

하지만 구매 후 제품가를 계산해 본 김씨는 바보가 된 기분을 지울 수 없었다. 보통 껌 포장은 95g단위인데 이 제품은 75g짜리였다. 

140g(70g 2개들이)의 제품을 190g (95g 2개들이)인 것처럼 속여 판 것이다.

결국 용량을 파격적으로 할인한(?) 상품이었던 것이다.

“나름 현명한 소비자라고 자부했는데 껌 한통에 무너졌다.”며 허탈해하며 한국소비자원에 고발했다.

#사례2 - 다음 아이디가 ‘믹스앤세이크’인 소비자 모씨는 홈에버 광고전단지에 실린 쌀의 저렴한 가격에 혹했다 금방 실망하고 말았다.

혹시나 해 다시 확인한 전단지에는 쌀 20kg가 아니라 18kg라고 적혀있었다. 요즘 시중에서 사는 쌀은 모두 20kg단위로 포장돼 소비자들 사이에 '1포= 20kg'이란 등식으로 통하고 있는 점을 악용한 상술이었다.

표준규격까지 벗어나면서 할인을 운운하는 대형마트의 상술에 할 말을 잃었다.

#사례 3 - 다음 아이디가 ‘파라다이스’인 모씨는 얼마전 홈플러스에서 180개들이 일회용 커피를 5상자를 구매했다.

영업상 1회용 믹스커피 소비량이 많아 한 달 커피 구매비용이 30만원 가까이 되는지라 늘 인터넷 몰을 이용해왔다.

하지만 홈플러스에서 제시한 1회용 믹스커피의 10g당 82원이란 가격은 충분히 매력적이였다. 인터넷몰보다 개당 3원이 저렴한 가격이라 흔쾌히 5상자를 구매했다.

하지만 내용물을 확인한 소비자는 ‘눈속임용 상술’에 혀를 내둘렀다.

시중 일회용 커피의 개당 용량은 12g. 홈플러스는 개당이 아니고 10g당 82원으로 판매한 것. 소비자들은 누구라도 10g이 1개라고 오인하기 쉽상이다. 결국 1개당 거의 100원하는 커피를 '바가지'구매한 셈이다.

“자세히 확인 못한 내 잘못도 있겠지만 그런 식의 속임수를 쓸 줄은... 감쪽같이 속았다.”라고 기막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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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규 2008-02-19 09:20:51
잔머리 대왕
눈 뜨고 코 베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