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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내년 수입차-국내생산 모델 확대로 '투 트랙'전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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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내년 수입차-국내생산 모델 확대로 '투 트랙'전략 강화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19.12.13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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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입자동차 회사로 등록하며 국내 영업에서 '투 트랙'전략을 구사하기 시작한 한국지엠이 내년에도 국내 생산차종과 수입차 라인업을 동시에 확대해 실적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그동안 국내 완성차업체의 이미지를 살려 영업에 나섰던 한국지엠은 올해 수입차로 등록하며 수입차업체들과 본격 경쟁에 나섰고 지난 11월 수입차 판매 5위에 오르며 준수한 첫 성적을 거뒀다.

한국지엠이 현재 수입해 판매하는 쉐보레 차종은 중형 SUV 이쿼녹스, 대형 SUV 트래버스, 픽업트럭 콜로라도, 준대형 세단 임팔라, 스포츠카 카마로 SS, 전기차 볼트 EV 등 총 6종이다. 스파크, 말리부, 트랙스, 다마스, 라보 5종뿐인 국내 생산 차종보다 많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수입차 집계 첫 달부터 5위에 올라 내부에서도 고무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수입 라인업을 확대해 수입차 포지셔닝을 제대로 하는 한편 국내 생산 차종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검토하는 수입차 라인업은 대형 SUV '타호', ‘서버번’, 스포츠카 ‘콜벳 스팅레이’, 중형 SUV ‘블레이저’, 픽업트럭 ‘실버라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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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호

특히 타호는 전폭이 2044mm, 전고가 1889mm로 트래버스보다 큰 초대형 SUV다. 수요가 늘고 있는 대형 SUV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이란 전망이다. 2020 북미 올해의 차 최종후보에 오른 콜벳은 약 7138만 원의 가성비 갖춘 스포츠카로 브랜드 판매량 상승을 이끌 후보로 꼽히고 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수입차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임은 맞지만 아직 언제 어떤 차종이 수입될지는 확정된 바가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다만 올해는 수입차 집계가 두 달뿐이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수입차 모델도 늘어나기 때문에 명확히 포지셔닝을 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국내 생산 라인업에도 신경을 기울일 전망이다. 수입차로 포지션을 넓혔지만 여전히 지난 달까지 누적 판매량이 6만7651대에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10.0% 감소했다. 쌍용자동차(9만7215대), 르노삼성(7만 6879대)은 물론 올해는 메르세데스-벤츠(6만9712대)에도 밀리고 있다. 지난해 군산 공장 폐쇄 이후 이어진 노사 갈등도 벌써 2년째 극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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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블레이저

우선 내년 1분기 트레일블레이저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지엠 부평 공장에서 생산해 내수 판매는 물론, 북미 등으로 수출되는 GM의 글로벌 전략 모델이다. 중소형 SUV로 차세대 파워트레인 테크놀로지를 적용한 친환경 고효율의 파워트레인이 장착됐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포함해 자동 긴급 제동시스템, 전방 충돌 경고 시스템, 차선 이탈 경고 및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 등 다양한 첨단 안전 사양이 적용된다.

한국지엠은 트레일블레이저가 노사 갈등에 허우적대는 임직원들의 사기를 올려줄 수 있는 야심작이 되길 바라고 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트레일블레이저의 경우 아무래도 내년 처음 선보이는 생산 모델에 북미에도 선을 보이는 터라 더 잘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쉐보레는 지난 9월 한국수입차협회에 가입했고, 11월 판매량부터 집계에 포함됐다. 11월 총 1783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폭스바겐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이중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린 차량은 전기차 볼트 EV다. 824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전기차 부문 1위로 뛰어올랐다. 전세 수입차 중에서도 4위에 해당하는 좋은 성적이다. 마땅한 경쟁 상대가 없는 콜로라도(472대)나 트래버스(322대)도 꾸준히 판매됐고 이쿼녹스(161대), 카마로(81대), 임팔라(25대) 순으로 이름을 올렸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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