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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방건설, 청약성적 악화로 브랜드 훼손 우려...11개 사업장 중 7곳 1순위 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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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방건설, 청약성적 악화로 브랜드 훼손 우려...11개 사업장 중 7곳 1순위 미달
  • 이건엄 기자 lku@csnews.co.kr
  • 승인 2019.12.13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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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방건설(대표 구찬우)이 아파트 분양에서 지속적으로 청약 미달을 겪으면서 브랜드 이미지 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에 처했다. 최근 2년간 청약미달 사업지가 3분의 2나 되는가 하면, 전체 분양가구의 30% 가량이 1순위 미달될 정도로 성적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아파트투유 청약정보 시스템에 따르면 대방건설이 지난 2017년 12월부터 올해 12월까지 공급한 11곳의 민간주택 사업장 중 7곳에서 1순위 청약 미달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수로 환산하면 2715세대로 전체 분양가구 1만33세대 가운데 무려 27.8%에 해당하는 수치다.

대방건설 최근 3년 간 청약현황.png

통상 청약경쟁률은 분양아파트의 인기를 가늠하는 지표로 쓰인다. 미달이 발생한 물량 모두가 미분양으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청약 통장을 사용해야 되는 만큼 매력적인 단지일수록 청약률이 높은 경향이 있다.

대방건설이 청약미달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미분양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에 대부분의 사업장이 위치한 탓이 크다. 

대표적으로 인천 검단신도시와 경기 양주가 있는데 이들 지역은 수도권에서도 미분양이 자주 발생하는 곳이다. 검단신도시가 속한 인천 서구는 지난 3월 말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미분양관리지역에 지정되기도 했다. 

미분양관리 지역은 미분양 주택 수가 500가구 이상인 시·군·구 중 ▲미분양 증가 ▲미분양 해소 저조 ▲미분양 우려 ▲모니터링 필요지역 등 4가지 기준 중 하나라도 해당될 경우 선정된다.

실제 대방건설도 이 지역에서만 1753세대의 청약 미달이 발생했다. 이는 전체 청약미달 세대 의 64.6%에 해당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업계 곳곳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브랜드 이미지가 훼손될 경우 분양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한 브랜드평판 기관 관계자는 “공급하는 단지마다 성적이 저조하다면 브랜드 이미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 입지가 좋은 곳에서 분양하더라도 경쟁 건설사들에게 밀릴 수 있다”고 말했다.

분양업계 관계자도 “대형 건설사들의 경우 자체 아파트 브랜드 파워가 있기 때문에 단기간의 실적 부진이 이미지 훼손으로 이어지진 않는다”며 “하지만 인지도가 낮은 중견사 아파트 브랜드의 경우 청약 미달 등 부정 이슈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경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 건설사 관계자 역시 “브랜드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데에는 다양한 요인이 작용한다”며 “부진한 청약실적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대방건설 관계자는 “미달 된 사업장의 경우 이후에 완판에 성공했다”며 "큰 문제는 없다고 본다"고 일축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건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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