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유럽 청소년 1만 명을 대상으로 맞춤형 기술교육에 나선다.
현대자동차 유럽법인(법인장 임탁욱)은 26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럽 최대의 청소년 경제ㆍ직업교육 민간기구(NGO)인 'JA-YE 유럽'과 '미래를 위한 기술’프로그램 협력 협약을 맺었다.
'미래를 위한 기술’프로그램은 현대차가 2015년까지 3년 간 유럽 15개 나라 400개 직업학교 청소년 15~18세 재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맞춤형 직업 기술 교육과정이다.
청소년들의 취업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한다. 올해 9월부터 독일,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체코 등 5개국 50개 학교를 대상으로 우선 시작된다.
현대차는 일단 초기 재원 120만 유로(약 18억 원)를 'JA-YE 유럽'에 지원하고, 프로그램 진행과정에서 추가로 필요한 자금을 유럽 시장 판매 이익금에서 일정액을 떼어내 투입할 예정이다.
참여 학생들은 'JA-YE 유럽'이 주도하는 1년의 교육 기간 중 1주일에 2~3시간씩 산업 및 직군별로 필요한 기술 교육을 받는다. 또 팀을 이뤄 직접 가상 회사를 세우고 운영하는 모의 경영 실습을 통해 실제 취업 및 창업에 필요한 다양한 지식을 습득하게 된다.
또 유럽 전역의 현대차 법인 및 대리점 임직원 400여 명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자동차 산업과 관련된 직업군도 소개하고 일부 상담과 교육도 맡는다.
현대차가 유럽의 대표적 기업 사회공헌(CSR) 지원 민간 단체와 이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점차 점유율이 늘어나는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인 유럽에서 장기적 안목으로 기업 이미지를 높여 나아가기 위해서다.
세계적 자동차회사들이 즐비한 유럽에서 현대차의 점유율은 지난 2002년 1.6%에 불과했으나 2011년엔 2.9%로 늘었다. 특히 유로존 국채위기와 경기 침체로 올해 유럽 전체 신차 판매량이 작년 대비 8% 이상 줄어든 상황에서도 현대차는 12.5%의 성장률을 보이며 1분기 점유율을 3.3%까지 높였다.
이날 협약식에서 임탁욱 현대차 유럽법인장은 인사말을 통해 "유럽에서 현대차의 위상이 높아진 만큼 사회적 책임도 커졌다"면서 "유럽 자동차 산업과 유럽 경제, 나아가 시민사회에도 본격적으로 기여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현대차 임직원, 캐롤라인 제너(Caroline Jenner) JA-YE 유럽 CEO 등 유럽지역 NGO 관계자, 장루이 드브루워(Jean-Louis de Brouwer) EU 집행위원회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