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구청장 민형배)는 주민들과 함께 지역을 공부하고 개발 방향을 설계하는 ‘생생도시 아카데미’를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생생도시 아카데미’는 지역의 문제점을 주민 스스로 찾아 대안을 마련하고 정책에 반영시켜 보다 살기 좋은 지역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 26일 오후 입학식을 시작으로 오는 7월까지 진행되는 ‘생생도시 아카데미’는 △전통시장 활성화 △농촌관광과 체험농장 △어린이공원 조성 등 세 가지 주제에 총 40여 명의 주민·공무원이 참여한다.
전통시장 활성화 강좌는 김항집 광주대 교수, 농촌관광과 체험농장 강좌는 강신겸 전남대 교수, 어린이공원 조성 강좌는 조성우 미래환경도시정책연구소 대표가 맡아 진행한다.
모든 강좌는 강의와 실습이 병행된다. 예를 들어 전통시장 활성화 강좌의 경우 상권 활성화 사례에 대한 이론 수업 후 송정상권을 찾아다니며 특징과 활성화 아이디어 등을 담은 지도를 만드는 방식이다.
광산구는 올해 비전인 ‘대한민국 주민참여 대표도시’ 구현을 위해 ‘생생도시 아카데미’를 마련했다.
주민이 전문가와 함께 지역을 공부하고 토론하며, 정책적 대안을 모색하는 것은 전국적으로 드문 사례다.
지역을 좀 더 알기 위한 주민들의 노력도 적극적이다. 전통시장 활성화 강좌를 선택한 기영철(39·남) 씨는 “오일장이 서지 않는 날 시장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공부해보고 싶었다”며 “여럿이 함께 문화와 참여가 살아나는 도시 공동체의 좋은 모델을 만들어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광산구는 모든 강좌가 끝나는 7월 최종 발표 및 평가회를 열고, 좋은 정책을 채택해 구청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 주민 참여를 활성화시키고, 주민과 함께 도시의 미래를 계획하기 위해 ‘생생도시 아카데미’를 다양한 주제로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민형배 광산구청장은 “주민들의 구정 참여는 정책의 현실성과 실효성을 크게 높이고, 이른바 탁상머리 행정의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다”며 “지역을 학습하고, 보다 살기 좋은 광산을 위한 정책을 만들어내는 생생도시 아카데미는 주민참여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노광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