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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명과학 정일재 사장 1년 성적표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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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명과학 정일재 사장 1년 성적표 '고전'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2.04.30 0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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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재 LG생명과학 사장<사진>이 1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고 어깨가 쳐졌다. 작년 4월 LG텔레콤에서 LG생명과학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겨 세간의 뜨거운 이목을 끌었지만 약가인하와 리베이트 금지등 악화된 제약환경을 이기지 못했다.


LG생명과학은 올 1분기 5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경영으로 전환됐다.

30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LG생명과학은 올해 1분기 매출액 859억원, 영업손실 51억원, 순손실 5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882억원)보다 2.6%, 전기(971억원)대비 11.5% 감소했다.

특히 이번에 5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전환된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4분기 LG생명과학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0억원을 넘었었다. 더욱이 지난해 1분기에는 20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올렸던터라 충격이 더 크다.


이에 따라 LG생명과학의 1분기 영업이익률도 2010년 5.5%, 2011년 2.2%, 2012년 -5.9%로 급격히 추락했다.

올 1분기 적자전환되면서 남은 2~4분기 선전하지 않을 경우 지난해보다 실적부진이 더 심화될 전망이다.

LG생명과학 관계자는 "올 1분기 적자전환된 것은 약가인하와 신제품(당뇨치료제) 출시로 인한 마케팅 비용의 증가 때문"이라며 "경영여건이 좋지 않지만 준비중인 당뇨치료제 신약과 백신의 해외 대량입찰 등을 통해 실적 개선을 이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생명과학은 오는 6월께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경구용 당뇨치료제 'DPP IV 억제제'의 시판허가를 받고 올해 안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신약 출시를 앞두고 올 1분기 마케팅비용이 급증하면서 수익성이 떨어졌다는 것.


그러나 LG생명과학은 일주일에 1번만 맞는 서방형 인성장호르몬과 기존 제품보다 신장독성이 적은 B형간염치료제의 연구개발이 진행되고 있어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실제로 LG생명과학은 최근 3년간 매년 700억원 가량(매출액의 18~19%)을 신약 등의 연구개발에 투입하고 있다. 2010년에는 영업이익(200억원)의 3배가 넘는 675억원을, 지난해에도 106억원의 7배가 넘는 729억원을 연구개발비용으로 집행했다.

때문에 임기 1년을 맞는 정일재 사장과 이종희 상무(CFO)의 어깨가 무거워지고 있다.


정일재 사장은 1990년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으로 입사해, ㈜LG 부사장, LG텔레콤 사장, LG유플러스 PM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한 LG그룹내 '통신통'이다. 작년 4월 제약사인 LG생명과학 CEO로 부임해 세간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었다.

이종희 상무는 지난 1985년 럭키로 입사해 2002년부터 LG화학 경리담당 상무로 근무하다 지난해 4월 정 사장과 함께 LG생명과학 재무총책임자(CFO)가 됐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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