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마켓에서 소형 복합기를 구매한 소비자가 광고 사양과 실제품이 다르다며 부품 교체를 요구했다.
업체 측은 사용 환경에 따라 인쇄물 출력량이 달라질 수 있음을 시인, 광고용 문구를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8일 서울시 도봉구 창동에 사는 이 모(남.30세)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3월 중순 오픈마켓에서 소형 복합기 캐논 MF8084CW 제품을 46만원 가량에 구매했다.
구입 당시 제품 사양 중 토너카트리지 부분에 ‘제품 구매시 800매 사용 카트리지 제공’이라는 문구를 확인, 대략적인 기대치를 갖고 구입했다는 것이 이 씨의 설명.
하지만 사용 3주만에 토너카트리지가 없다는 에러 메시지가 떴다. 출력 장수를 조회해보니 컬러, 흑백 각각 약 50매씩 고작 100매밖에 출력을 하지 않은 상태였다고.
판매자에게 문의하자 그럴 리 없다며 카트리지 교체를 거부했다. 제조사 캐논 콜센터에서 방문한 기사는 이 씨의 항의에 "하소연밖에 안 되니 새 카트리지 구입하라”고 안내했다.
이 씨는 “광고하고 있는 사양의 반의 반도 사용하지 않았는데 판매자도 제조사도 도움을 줄 수 없다면 나더러 어쩌라는 거냐”며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도움을 청했다.
이에 대해 제조사 캐논 관계자는 “당사를 비롯한 대부분의 프린터 업계에서 카트리지 대비 사용 가능 매수에 대해 ‘ISO/IEC 19752 차트 기준’이라는 KSSN 한국표준정보망 규정에 따른다”고 답했다.
이어 “차트 기준에 따라 매수를 정해 놓았으나 사용 환경에 따라 실제 매수는 달라질 수 있다”며 “사진, 이미지, 그래픽 등을 많이 사용할 경우 사양표에 나와 있는 매수보다 빨리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행이 이 씨는 본지 제보 후 캐논 측의 사과와 함께 새 카트리지를 공급 받았다.
최근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는 G마켓 옥션 11번가 인터파크 등 오픈마켓을 통해 구입한 전자. IT제품에 대한 고발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은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