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고교생이 자신을 때리고 협박하는 친구에게 정기적으로 돈을 건네다 못해 상납용 돈을 마련하기 위해 편의점까지 털었다가 붙잡혔다.
30일 제주서부경찰서는 지난 27일 0시께 제주시 내 모 편의점을 털어 현금 30만원과 담배 3갑을 훔친 혐의로 A(17)군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군은 친구인 B(17)군이 편의점을 털게 시키자 절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경찰은 밝혔다.
A군은 경찰조사에서 B군에게 협박을 당해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17일까지 15차례에 걸쳐 200만원을 상납했다고 진술했다. 지난 11일에는 자신이 일하는 편의점으로 찾아온 B군 일행에게 수건으로 손이 묶인 채 프라이팬 등으로 수차례 폭행당하기도 했다.
경찰은 A군이 협박과 폭력에 못 이겨 편의점을 털었던 것으로 보고 불구속 수사하기로 했다. B군에 대해서는 구속, 수사키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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