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회장 강신호)이 올 1분기 박카스 등 일반의약품(이하 OTC)의 선전에도 불구, 4월 약가인하를 앞두고 스티렌 등 전문의약품(이하 ETC)의 매출감소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30일 동아제약은 박카스, 가그린, 판피린 등 일반의약품(이하 OTC)의 판매호조와 해외수출 증가, 다국적 제약사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및 바이엘과 제휴효과 등으로 올 1분기 매출액이 지난해(2천102억원)보다 3.97% 증가한 2천185억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4월 약가인하를 앞두고 유통재고 조정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5.2% 줄어든 수준이다.

이에 따라 동아약품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303억원)보다 46.7% 감소한 162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올 1분기 매출원가가 지난해 동기대비 9.8% 상승했고, GSK 및 바이엘 상품매출 부분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동아제약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204억원) 대비 19.4% 감소한 164억에 그쳤다.

동아제약의 올 1분기 실적부진은 ETC 부문이 전년 동기(1천145억원) 대비 13.3% 감소한 1천77억원에 그친게 주효했다.

간판제품인 위염치료제 스티렌이 올 1분기 매출액 210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5.4% 감소했다. 반면 결막염치료제 타리온이 전년대비 35% 증가한 56억원을,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가 3.8% 오른 50억원을 기록했다.

OTC부문에서는 주요제품인 박카스가 전년대비 23.1% 증가한 327억원, 가그린은 54.4% 오른 53억원, 판피린은 6.7% 늘어난 73억원어치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동아제약은 또 박카스와 결핵치료제인 싸이크로세린 등이 지난해 동기(123억원) 대비 76.6% 증가한 216억원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약값 일괄인하 시행으로 매출 손실은 불가피하지만 박카스 매출 성장과 모티리톤, 플리바스 등의 신제품 기대 효과, 가그린 등 OTC 제품의 매출 확대, 임상을 통한 효과성, 안정성 데이터 확보로 타 제네릭과의 차별화 전략을 통한 ETC 영업으로 올 2분기 매출액 2천200억~2천4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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