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정몽구 회장이 품질로 키운 현대차·기아차 10년 실적 '탄성'
상태바
정몽구 회장이 품질로 키운 현대차·기아차 10년 실적 '탄성'
  • 유성용 기자 soom2yong@csnews.co.kr
  • 승인 2012.05.02 08: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자동차그룹 자동차 부문이 지난 10여년간 외형과 내실을 모두 야무지게 챙기며  알차게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력 계열사인 현대차는 작년 매출이 10여년 전보다 3배 늘었으며 영업이익률도 6.3%에서 11.1%로 4.8%p 크게 상승했다.

1998년 12월 현대차그룹에 인수되며 정몽구 회장의 DNA를 이식받은 기아차 역시 2000년 중반 한 때 위기를 겪긴 했으나 형님 현대차를 뛰어 넘는 성장세로 제몫을 다해내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개별기준)에 따르면 기아차는 현대차에 인수된 첫해인 1999년 7조9천306억원이던 매출이 작년  27조7천422억원으로 3.5배 가량 늘었다. 0.6%에 불과하던 영업이익률은 6.8%로 무려 6.2%p 높아졌다.


지난 1998년 기아차는 2조원이던 매출보다 3배 이상 많은 6조6천500여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시장에선 최악의 ‘부실덩어리’로 거론되며 인수 당사자인 현대차마저 동반 부실에 빠트릴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정 회장 품에 안긴 기아차는 불과 22개월 만에 법정관리를 졸업했다. 2000년 들어서는 영업이익률도 3%에서 6%대로 매년 1%p씩 성장했다.

2006년과 2007년 124시간 노조 파업에 따른 판매대수 감소 및 환율 하락, 국내 RV 시장 위축, 수출 단가 인하 등의 영향으로 2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곧 턴어라운드 하며 6~7% 대의 이익률을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올 1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에서는 기아차의 영업이익률은 9.5%를 기록해 현대차( 11.3%)를 바짝 쫓고 있다.

동생의 약진 못지않게 형님의 수성 또한 만만치 않다.

같은 기간 현대차 매출은 14조2천445억원에서 42조7천740억원으로 3배 늘었다. 영업이익은 9천61억원에서 4조7천771억원으로 뛰었으며  영업이익률은 6.3%에서 11.1%로 높아졌다.

특히 현대차는 동생이 손실을 내며 힘든 시기를 보냈을 때도 5~7%대의 견고한 이익률을 보이며 그룹을 든든히 지탱했다.


형님 동생의 질적 양적 동반성장은 정몽구 회장의 ‘품질경영’ 철학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0여년 동안 정 회장은 국내는 물론 해외를 수시로 드나들며 생산라인을 점검하며 품질을 강조했다.


정 회장의 의지로 현대기아차는 시장에서 제값 받을 수 있는 품질을 갖췄고 내외형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경영성과로 이어졌다.

또 철강을 포함해 자동차 생산에 필요한 대부분의 핵심 제품을 수직 계열화 하고 있는 점도 내실경영에 한 몫 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의 영업이익률은 대중차 브랜드로서 괄목할 만한 수준”이라며 “연초 신년사에서 정몽구 회장이 ‘내실경영’을 강조한 만큼 향후 일사분란 한 조직운영으로 영업이익률은 더욱 견고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 분위기도 현대기아차에 호의적이다. 안정적인 환율 흐름에 미국 유럽 등 이머징마켓 실적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유럽시장에서는 어닝 실적도 기대되고 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