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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로 떠내려온 日오토바이 주인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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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로 떠내려온 日오토바이 주인 찾아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12.05.02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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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일본 지진해일(쓰나미)에 휩쓸려 사라졌다 최근 캐나다 서부 해안에서 발견된 오토바이가 주인을 찾았다.

   미야기현 야마모토에 사는 요코야마 이쿠오(29)는 NHK방송에 출연해 잃어버렸던 할리 데이비슨 오토바이를 찾게 된 것은 기적이라며 오토바이를 발견한 캐나다인 피터 마크(32)에게 직접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요코야마는 쓰나미로 집과 가족 3명을 잃고 임시 거처에 살고 있다.

   브리티시컬럼비아에 사는 마크는 지난달 밴쿠버섬 서부의 외딴 해안에서 이 오토바이를 발견한 뒤 밴쿠버의 일본 영사관에 알렸다.

   오토바이는 커다란 컨테이너 안에 캠핑장비와 공구, 골프채 등과 함께 들어있었으며 바닷물에 의해 바퀴와 핸들이 녹슨 상태였다. 하지만 연료탱크의 할리 데이비슨 로고는 선명했다.
번호판을 통해 오토바이가 지난해 지진해일 피해를 가장 심각하게 입은 지역인 미야기현에 등록돼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런 사실을 뉴스를 통해 접한 할리 데이비슨 일본지사 대표가 주인을 추적해 요코야마를 찾아냈다.

   요코야마는 5년 전 이 오토바이를 구입해 즐겨 타곤 했으며 쓰나미가 닥쳤을 당시 집 창고로 쓰고 있던 컨테이너 안에 보관하고 있었다. 컨테이너에 실린 채 태평양을 가로질러 5천km를 떠내려온 셈이다.

   할리 데이비슨의 한 대변인은 오토바이를 요코야마에게 돌려주는 데 드는 비용을 부담하고 수리할 수 있는지 살펴보고 싶다고 밝혔다.

   요코야마는 캐나다 TV방송 CBC와의 회견에서 오토바이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을 받고 "돌아와줘서 고맙다, 친구"라며 웃었다.

   브리티시컬럼비아와 워싱턴주 해안에는 수개월째 쓰나미 잔해들이 떠내려오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버려진 일본 어선 한 척이 밴쿠버 섬에서 발견됐지만 미 해안경비대가 항해에 위험하다고 판단해 침몰시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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