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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 쿠폰업체, 이용객 개인정보 멋대로 수집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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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 쿠폰업체, 이용객 개인정보 멋대로 수집 저장
  • 이성희 기자 secret@csnews.co.kr
  • 승인 2012.05.04 0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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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커머스 제휴업체 대표가 구매자의 개인정보를 멋대로 수집, 이용하려 했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4일 서울 서초구 반포2동에 사는 김 모(남)씨에 따르면 그는 얼마 전, 소셜커머스 위메이크프라이스(위메프)에서 곰탕집을 이용할 수 있는 쿠폰 1장을 1만3천200원에 구입했다.

며칠 후 쿠폰 사용을 위해 매장에 방문한 김 씨는 황당한 경험을 했다. 쿠폰 사용 시 고객의 이름과 휴대폰 번호가 필요하다며 정보를 요구한 것.


찜찜했지만 쿠폰 확인을 위한 필요 절차라고 여겨 알려줬다. 문제는 며칠 후 김 씨의 휴대폰 카카오톡에 매장 사장이 친구 추천으로 뜨면서 시작됐다.

▲김 씨의 카카오톡 친구추천에 뜬 업체 사장의 휴대폰


개인정보가 멋대로 이용되고 있다는 사실에 화가 난 김 씨가 매장 측으로 자신의 휴대폰 번호를 삭제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이행되지 않았다. 위메프에 항의했지만 역시나 마찬가지였다.

더욱이 위메프 측 게시판에 '현장에 방문하여 쿠폰 사용시 제휴 업체에서 고객의 휴대폰 번호를 요구할 수 있습니까?'라는 문의 글을 올리자마자 삭제조치되자 참았던 화가 폭발했다.

김 씨는 “각종 개인정보 유출과 스팸메시지 등으로 사회 문제가 되는데 업체에서 고객의 휴대폰 번호를 요구하는 것도 모자라 멋대로 저장하다니 황당하다”며 “본인 확인을 위해서 고객의 휴대폰 끝자리 4개만 확인해도 될텐데 무리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위메프 관계자는 “쿠폰 사용 시 휴대폰 전화번호 뒤 4자리가 필요하나 전체번호를 요구해 문제가 된 것으로 업체와 계약 시 고객의 정보수집을 하지 않을 뿐 아니라 활용하지 않도록 했지만 이번 건의 경우 그에 위반하는 경우”라며 “휴대폰 번호를 저장한 것은 업체 사장의 실수였다"고 말했다.

이어 “글쓰기를 차단한 것은 고객이 관련이 없는 딜에 계속적으로 글을 올려 어쩔 수 없었던 조치였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가 지난해 서울소재 100개 인터넷 쇼핑몰의 소비자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그루폰 코리아, 티켓몬스터, 쿠팡 등 소셜커머스에 대한 이용자 만족도가 100점 만점에 77.68점으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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