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벌의 반란'이라는 내용의 논문이 공개돼 화제다.
지난 1일 영국 BBC 방송은 폴란드 생물학 학술지인 '커런트 바이올로지' 최신호에 게재된 한 논문을 이용해 "위계질서가 엄격한 꿀벌의 세계에서 여왕벌이 왕권을 다음 세대에 넘겨줬을 때에 암컷 일벌들은 종종 반란을 일으킨다"는 놀라운 사실을 보도했다.
일벌들은 여왕벌이 떠나면 남은 알들을 돌보는데 이때, 스스로 신체 변화가 생겨 직접 알을 낳는다는 주장이다.
이런 일벌의 반란은 분봉(分蜂) 직후에 일어난다. '분봉'이란 기존 영역이 너무 붐비게 될 때에, 원래의 여왕벌이 일벌의 일부와 함께 집에서 나와 다른 집을 만드는 현상이다.
이때 원래 여왕벌은 새집을 찾아 떠나기 전에 알을 많이 낳아 놓는다. 애초 있던 집의 일벌들은 이 알들을 계속 보살펴, 이 중에서 한 마리의 새 여왕이 다시 생겨나게 된다.
그러나 이후 일벌의 반란으로 인해 스스로 알을 낳기도 한다는 것.
커런트 바이올로지에 기재된 논문 속 폴란드 연구진은 "이 같은 현상이 단순한 행동의 변화가 아니라, 근본적으로 생리적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런 반란 과정은 대단히 짧다고 전해졌다. 새로운 조카뻘의 일벌들이 탄생하면 알 낳는 일벌들을 제압하기 때문이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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