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CJ, 현대홈쇼핑 등 홈쇼핑 빅3가 최근 기대이하의 실적과 주가 추락에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해 10조 규모를 돌파한 홈쇼핑시장은 1995년 시장 출범 이후 16년 만에 시장 규모가 200배 가량 증가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자랑했다. 하지만 최근 경쟁 격화로 인한 판관비 증가 및 SO수수료 인상 등의 비용이 발목을 잡았다는 지적이다.
4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GS홈쇼핑 CJ오쇼핑 현대홈쇼핑 등 홈쇼핑 빅3의 올해 1분기 실적이 기대 이하의 수준을 기록했다.
GS홈쇼핑은 업계 최고 매출을 달성했지만 가장 최악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CJ오쇼핑과 현대홈쇼핑의 맹추격에 시달린 GS홈쇼핑이 경쟁업체들을 의식해 외형불리기에 총력을 다했던 것이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GS홈쇼핑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275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대비 3.6%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44억원으로 84.1%나 급감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천642억원으로 23.1% 증가했다.
CJ오쇼핑도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19.1% 증가한 2천378억원을 기록하며 외형불리기에는 어느정도 성공한 모습이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4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8%, 당기순이익이 245억원으로 1.7% 줄어들었다.
영업이익은 고마진 전략으로 유명한 현대홈쇼핑이 챙겼다.
현대홈쇼핑은 올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10.3% 늘어난 2천1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6% 증가한 462억원, 당기순이익은 5.2% 늘어난 416억원으로 집계됐다.
홈쇼핑 빅3 모두 매출증가율은 양호했지만 이익 성장세는 플러스를 기록한 곳이 현대홈쇼핑이 유일할 정도로 전반적으로 부진한 수익성을 나타냈다. 이 같은 수익성 악화는 SO송출수수료, 판관비 증가 등에 따른 것으로 2분기 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1분기 기대이하의 실적을 기록한 홈쇼핑 빅3는 최근 주가도 부진하다.
특히 CJ오쇼핑의 경우 동방CJ 지분 매각이 악재로 작용하며 직격타를 맞았다.
CJ오쇼핑은 올해 들어 수익성이 악화로 주가가 하락세 국면에 접어들다 동방CJ 악재에 곤두박질치고 만 것.
3일 CJ오쇼핑의 주가는 전거래일 보다 2천100원(-1.14%) 하락한 18만2천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30일에는 1만7천300원까지 떨어지면서 52주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같은 날 현대홈쇼핑의 주가는 전 거래일 보다 300원 하락한 13만7천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17일 이후 하락세 국면에 접어드는 등 추가모멘텀 확보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GS홈쇼핑의 경우 그나마 최근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지난해 이맘때 15만원대를 호가하던 것에 비해 많이 미끄러진 상황이다. 3일 GS홈쇼핑 주가는 전 거래일 보다 100원(0.09%) 오른 11만1천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GS홈쇼핑 주가는 지난달 24일 10만3천700원 까지 떨어지면서 52주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홈쇼핑 산업이 10%를 상회하는 취급고 성장이 지속되고 있지만 내수 경쟁 심화로 해외 시장에 대한 니즈가 더욱 커질 전망"이라며 "홈쇼핑산업이 정부허가 산업이라는 특성에 때문에 각종규제 리스크에 항상 노출되어 있으며 경쟁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박신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