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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무색..유니클로, 자라, H&M 한국돈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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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무색..유니클로, 자라, H&M 한국돈 '싹쓸이'
  • 정회진 기자 superjin@csnews.co.kr
  • 승인 2012.05.07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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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패스트패션(SPA)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유니클로, 자라, H&M등 해외 빅3브랜드가  고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워 폭발적인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경기침체 여파로 주머니 사정이 얇아진 소비자들이 트렌드에 뒤쳐지지 않으면서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SPA에 열광하면서 관련 시장 규모가 2008년 5천억원에서 지난해 1조9천억원으로 3년새 4배 가량 커진 상황이다.


특히 올해는 해외브랜드에 시장을 빼앗긴 국내 패션업체들도 잇따라 SPA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어 경쟁이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7일 금융감독원 공시 자료에 따르면 유니클로, 자라, H&M 등 3사의 지난해 총 매출액은 전년대비 40.6% 증가한 5천58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익은 428억원에서 649억원, 순이익은 342억원에서 517억원으로 각각 51.6%, 51.2% 늘어났다.


2005년 한국시장에 상륙한 유니클로(FRL코리아)는 3년 사이 매출이 4.5배 성장했다. 2008년 726억원에서 지난해 3천280억원으로 폭증했다. 영업이익률도 2010년 15.5%에서 지난해 15.9%로 0.4%p 상승해 해외브랜드 가운데 가장 알짜 실적을 챙겼다.


자라(자라리테일코리아) 역시 최근 3년간 매출액이 연평균 75.2% 늘어나는 등 폭발적인 외형성장세를 보였다. 작년 매출액은 1천673억원으로 전년비 25% 늘었다. 자라는 2008년 한국에 들어왔다.

2010년 한국에 진출한 H&M(에이치앤엠헤네스앤모리츠)는 주요 업체 중 성장폭이 가장 두르러졌다. 매출액은 632억원으로 전년비 69.4% 늘었다. 작년 영업익과 순이익은 각각 81억원, 61억원으로 전년비 3.4배, 2.5배 늘었다.  영업이익률도  2010년 6.4%에서 작년 12.8%로 두 배 높아졌다.

외국 SPA 브랜드의 매출 성장은 경기 침체로 중저가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제품이 1~2주 단위로 교체되면서 트렌드를 즉각적으로 반영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패션 니즈를 충족시킨 점도  영향을 미쳤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매장이 확대되면서 인지도 상승과 함께  패션 트렌드가 SPA중심으로 이동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며 "특히 히트텍, 브라탑 등 대표아이템이 매출 증가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해외 SPA 브랜드의 공세 속에 국내 SPA 브랜드들도 속속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제일모직은 지난 2월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 런칭해 SPA 시장에 전격 가세했다. 에잇세컨즈는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이 직접 지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외 SPA 업체들이 바짝 긴장했다.

앞서 이랜드그룹은 2009년 스파오와 2010년 미쏘, 작년 2월 에이다임이 스파이시칼라, 작년 9월 LG패션이 제덴을 각각 출시했다.  올 하반기에는 미국 홀리스터, 스페인 오이쇼 등 해외 브랜드 수입도 예정됐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국내 패션시장이 한 자릿수 성장에 머무는데 반해  SPA 시장은 매년 50% 이상 커지고 있다"며 "올해는 인프라와 소싱을 갖춘 국내 SPA브랜드들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기존 해외  브랜드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연합뉴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정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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