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회장 이석채)는 7일 연결기준 1분기 매출이 작년 4분기 연결편입된 BC카드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9.1% 증가한 5조7천57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5천74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감소했다. 그러나 작년동기 발생한 일회성 이익인 스카이라이프 지분법투자주식처분이익 1천874억원을 제외할 경우 영업이익은 오히려 7.7% 증가했다.

KT는 "최근 인수한 비통신 계열사의 가시적 성장과 유선전화의 매출 감소세 둔화로 좋은 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특히 BC카드, kt스카이라이프, kt렌탈 등 비통신 분야 8개 신규 그룹사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이들 8개사의 1분기 영업이익은 829억원으로 작년동기에 비해 26% 늘어났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무선분야 매출은 1조7천160억원으로 작년 말 기본료 1천원 인하 등의 영향을 받아 작년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유선 분야에서도 유선전화와 초소속인터넷의 매출이 각각 8천868억원, 4천550 억원으로 8.8%, 5.6% 감소했다.

KT는 "작년 1분기의 유선전화 매출에 비하면 감소폭이 둔화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반면 미디어·금융 등 비통신 분야에서는 좋은 실적을 거뒀다.

미디어 분야에서는 IPTV와 스카이라이프 매출이 작년동기 대비 각각 59.6%, 14.9% 성장했다. 특히 IPTV는 우수한 네트워크 품질과 IPTV·스카이라이프 결합상품(OTS) 등 차별화된 서비스 강점을 토대로 올 연말까지 4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금융분야에서도 작년 4분기부터 연결 편입된 BC카드 단독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작년동기 대비 각각 2.6%, 22.9% 늘었다.

KT CFO 김범준 전무는 "지난 1분기는 유선전화 매출 감소세의 둔화를 확인하고 비통신 분야의 희망을 발견한 시기였다"면서 "2분기에는 LTE 시장의 리더십을 회복하면서 미디어, 금융 등 비통신 영역의 성장을 더욱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준호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