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나화장품이 국내 대표적인 제조사 설계생산(ODM),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전문 화장품업체인 한국콜마와 코스맥스의 대항마로 중국 시장에서 치열한 대결을 펼친다.
국내 ODM, OEM 업체 쌍두마차인 한국콜마와 코스맥스가 이미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는 중국 시장에 최근 코리아나화장품이 새롭게 가세하면서 대결 무대가 이제 안방에서 중국으로까지 확대됐다. 중국 화장품 시장 규모는 약 24조원(2010년 기준)수준으로 매년 10~12% 성장하고 있다.
특히 새로 ODM OEM화장품 시장에 진출한 코리아나화장품은 작년 매출과 영업익이 모두 감소하는 등 고전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중국 진출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될지 주목되고 있다.
화장품 ODM.OEM은 제조사가 제품을 생산해 직접 팔지 않고 판매사에 납품하는 사업구조다. 판매사가 제품을 설계해 위탁생산(OEM)하기도 하고 제조사가 직접 설계 생산해 판매사에 제안(ODM)을 하기도 한다.
화장품의 종류가 워낙 많고 제조설비를 갖추기 어려운 여건 때문에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ODM OEM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국콜마와 코스맥스가 양강체제를 이루며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현재 사업규모는 한국콜마가 가장 크다. 한국콜마는 2011년 사업연도 3분기 누적 매출액(2011년 4~12월)이 2천21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6.7% 증가했다. 이로써 작년 매출액은 3천억원에 달할 것으로추정된다.
한국콜마는 2010년 중국에 진출했다. 경쟁사인 코스맥스에 비해 크게 늦었지만 지속적인 투자로 자리를 잡은 상태다. 업계에 따르면 작년 북경콜마의 추정 매출은 80억정도이고 올해는 180억원을 내다보고 있다.
코스맥스의 매출은 작년 2천440억원으로 한국콜마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그러나 최근 3년간 평균 16.8%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중국 상하이 현지 법인인 코스맥스 상하이 유한 공사의 성장세가 주효했다.
코스맥스는 한국콜마보다 먼저 2004년 중국에 진출했다. 코스맥스차이나의 매출액은 2010년 252억원에서 작년 409억원으로 62.3% 증가하는 등 성장세가 두드러고 있다. 코스맥스는 기세를 몰아 생산능력을 작년 연간 9천만개 수준에서 올해는 약2~3천만개를 늘려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중국시장에 새로 OEM ODM업체로 진출하는 코리아나화장품은 지난해 매출액이 982억원 수준으로 한국콜마와 코스맥스에 비교하면 크게 처진다.
그러나 코리아나화장품은 2004년 중국 천진에 코리아나화장품 천진 유한회사를 설립해 탄탄한 영업망과 노하우를 쌓고 있다. 또 단순히 제품만 개발, 생산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브랜드명 제공부터 스토리가 있는 화장품 라인 전체를 구축해주는 P-ODM 사업을 추가하면서 기존 업체들과 차별화된 전략을 선보일 예정이다.
코리아나화장품 유학수 대표는 “중국에서 항노화 스킨케어와 비비크림이 가장 인기 있는 만큼, 코리아나의 기술적 강점이 가장 잘 적용될 수 있는 시장”이라며 “한국의 브랜드력, 한국의 ODM, P-ODM 능력을 한꺼번에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중국시장을 빠르게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정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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