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IBK운용 등 중소형 운용사들의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시장수익률을 크게 웃돈 반면 삼성자산운용 등 대형자산운용사들은 부진한 성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으로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연초이후 국내 주식형펀드 평균수익률은 8.51%로 코스피지수 평균 수익률 8.95%를 밑돌았다.
중소형주식형펀드의 평균수익률은 2.87%로 가장 저조했으며 배당주식(5.45%), 일반주식(6.79%), K200인덱스(10.67%) 순이다.
펀드별로는 증시의 영향을 받는 레버리지 펀드가 올해 초 증시상승세의 영향으로 높은 성과를 기록한 가운데 국내증시가 3월 이후 조정 양상을 보이면서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올 초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만큼 최근 부진에도 불구하고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는 모습이다.
운용순자산 10억원 이상 펀드 중 ‘KB중소형주포커스자[주식]A’는 연초 후 22.23%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한화2.2배레버리지인덱스[주식-파생재간접]종류A’가 22.07%로 뒤를 이었다.
운용순자산 300억원 이상 운용사별 연초이후 수익률을 살펴보면 41개 운용사 중 22개 운용사가 연초이후 평균 이상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특히 IBK자산운용은 11.11%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업계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키움운용도 10.35%의 양호한 성과를 달성해 전체 평균(6.79%)을 크게 웃돌았다.
반면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4.22%의 수익률로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며 삼성운용 역시 6.52%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평균 수익률을 밑돌았다.
이와 관련해 제로인 관계자는 “소형사의 경우 특정 한 두 개 펀드에 집중하기 때문에 성과가 좋게 나오면 전체 운용사 성과도 덩달아 양호하게 평가된다”며 “반면 대형사의 경우 펀드 수가 많은 만큼 규모가 큰 펀드의 성과가 안 좋게 나오면 전체 운용사 평균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KB자산운용의 경우 ‘KB한국대표그룹자 펀드’가 평균에 못 미치는 성과를 내면서 전체 운용사 성과에도 영향을 미쳐 5.35%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런가하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경우 삼성그룹주들이 상승하면서 운용사 성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9.03%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