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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 가입자는 늘었지만...통신 3사 1분기 실적 추락 '초상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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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 가입자는 늘었지만...통신 3사 1분기 실적 추락 '초상집'
  • 강준호 기자 blur85@csnews.co.kr
  • 승인 2012.05.10 0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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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3사의 1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롱텀에볼루션(LTE)  투자비가 눈덩이처럼 불어난데다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마저 줄어들어 이익을 갉아먹었다.


악화된 수익성으로 통신사마다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9일 금융감독원의 공시자료에 따르면 통신 3사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0~30% 일제히 줄어들었다. 특히 SKT는 매출마저 줄어든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SKT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3조1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줄었다. 영업이익은 4천577억원으로 23.5%나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15.2%으로  3.9%p가 낮아졌다.

KT는 매출 증가에도 불구 영업익은 SKT못지 않게 줄었다. .KT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5조7천57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천474억원으로 20.3%가 줄었다. 영업이익률 또한 10%로 3.7%p가 떨어졌다.

LG유플러스는 매출을 2조5천524억원으로  20.6% 늘리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올렸지만  영업이익은 681억원으로  24.2%나 줄어들어 3사중 낙폭이 가장 컸다. 영업이익률 역시 2.7%로 낮아졌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네트웍스(SNS)의 등장으로 이미 주 수익원인 음성데이터와 문자메세지(SMS) 수입이 대폭 감소한 가운데, 지난해 통신사들이 차례로 단행한 초당 요금제와 1천원 요금인하까지 더 해지면서 통신사의 대표적 수익성 지표인 ARPU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친 것이다.

LG유플러스는 LTE 선점 효과로 ARPU는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그에 준하는 LTE 네트워크 집중 투자에 따른 비용 증가로 역시 영업이익 급감을 막지 못했다.

SKT의 올 1분기 ARPU는 3만2천151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5%, 전기 대비해서도 1.3%가 줄어들었다. KT도 올 1분기 ARPU가 3만2천591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전기대비 0.5% 감소했다. SKT와 KT모두 지난해 1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평균가입자수는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양사 모두 지난 2분기를 기점으로 ARPU가 감소세로 돌아서 수익을 갉아먹고 있다..

반면 LTE 시장에 가장 먼저 뛰어든 LG유플러스는 LTE 선점효과로 ARPU가 3사중 유일하게 증가세를 유지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추가적인 요금인하 압박과 함께 LTE 경쟁이 과열되고 있고, SKT가 7월, LG유플러스가 10월 음성LTE (VOLTE) 상용화를 예고하고 나서  시설증설과 마케팅비용 증가로 ARPU를 비롯한 실적이 당장 좋아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증권가에서도 통신 3사의 2분기 턴어라운드를 힘들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3,4분기 반등의 기회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의 공영규 연구원은 “2분기 KT가 본격적으로 LTE마케팅과 투자에 뛰어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경쟁사인 SKT와 LG유플러스의 경우도 공세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LTE가 완벽히 정착되고 경쟁이 완화되는 3,4분기 정도가 되어야 ARPU를 비롯해 전반적인 실적이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마이경제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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