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브랜드 화장품 방문판매 컨설턴트의 고객응대 태도에 대한 불만이 접수됐다.
약속했던 무료 샘플 지급을 요청했다 막말과 욕설세례를 받아야 했다는 소비자는 쉽게 분을 삼키지 못했다.
16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인후동에 사는 최 모(여.33세)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4월, LG생활건강의 오휘 화장품 사길 원하는 친구에게 지인을 통해 알게 된 방문판매사원을 소개해줬다.
직책이 높아 샘플도 많이 챙겨준다는 지인의 말에 최 씨는 친구 집에서 상담을 받았다. 당시 판매사원은 100만원이 넘는 제품 구매를 권유했지만 친구는 꼭 필요한 것만 챙겨 40만원 가량 구매했다고.
기대했던 만큼 샘플을 받을 수 없었던 데다 약속한 앰플도 주지 않아 문의하자 다음번에 꼭 챙겨주겠다며 돌아갔다고. 하지만 한 달이 되도록 연락이 없었다는 것이 최 씨의 주장.
자신의 소개로 구입한 친구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 최 씨가 판매자에게 전화해 항의하자 “몇 백만원 어치를 산 것도 아니면서 전화할 때까지 기다릴 것이지 까불고 있다”는 식의 폭언과 욕설을 쏟아졌다.
결국 본사에 항의해 화장품을 환불 처리하고 사과를 받았지만 정작 문제의 당사자는 이후에도 모르쇠로 일관했다고.
최 씨는 “현재 친구와 내가 모두 임신부란 사실을 알면서도 폭언과 막말을 서슴지 않았다”며 “자신들이 원하는 만큼 구매를 하지 않으면 고객이 아닌 모양”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에 대해 LG생활건강 오휘 관계자는 “컨설턴트는 연세가 있고 고객은 어리다보니 소비자가 무시하는 듯한 말투에 욱해 감정적으로 대응한 것 같다”며 “현재 제품 환불을 완료했으며 고객께 사과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성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