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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겹게 복귀한 오리온 담철곤 회장, 다시 불거진 직원 비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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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겹게 복귀한 오리온 담철곤 회장, 다시 불거진 직원 비리에...
  • 임수영 기자 imsuyoung@csnews.co.kr
  • 승인 2012.05.11 0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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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비자금 조성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집행유예로 풀려난 오리온 담철곤 회장이 경영 복귀 한 달 만에 다시 불거진 횡령 비리 혐의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오리온그룹은 전 전략담당 대표이자 담 회장 최측근으로 알려진 조경민 사장이 오리온그룹 계열사 스포츠토토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수익성 악화, 승부 조작 논란 등으로 오리온그룹의 애물단지가 돼가던 스포츠토토는 2008년부터 영업이익 감소폭이 커지며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데, 이 시기가 조 사장이 횡령혐의를 받고 있는 시기와 묘하게 맞물리며 더욱 따가운 시선이 쏠리고 있다.

조 사장은 2008년 6월 부동산 개발업체 지파인딩을 인수하고 골프장 개발 사업에 착수하는 과정에서 스포츠토토 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실제로 스포츠토토는 지파인딩을 인수한 2008년 이후부터 매출액 증가에도 불구 영업이익과 순익은 하향세로 돌아섰다.


작년 매출액이 전년대비 2.4% 소폭 감소한 것을 제외하고 최근 5년간 스포츠토토의 매출은 꾸준한 상승세를 탔다. 2007년 2천297억원에서 2010년 2천551억원을 넘겼다.

그러나 수익은 매년 미끄러졌다. 2008년 871억원으로 1천억원을 바라보던 영업이익은 작년 말 기준 553억원으로 급추락했다. 2006년 581억원의 수준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영업이익률도 같이 퇴행하고 있다.  2007년 40%에 육박하던 영업이익률이 작년 말 기준 22.2%로 5년 새 절반 가까이 하락했다.


뿐만 아니라 지파인딩, 크레스포도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부터 영업이익이 적자를 이어오던 지파인딩은 작년 말 기준 영업적자가 15억원으로 전년보다 6억원 증가했다. 크레스포도 2008년 15억원이던 영업손실이 작년 말 기준 25억원까지 불어났다.

이 같은 영업익 하락이 조 사장의 횡령시기와 맞물리며 혐의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스포츠토토 관계자는 "낮은 수수료 구조로 인한 것"이라며 관련성을 부인했다.

스포츠토토 관계자는 “2008년부터 수수료율이 더 낮아져 당초 25%였던 수수료율은 현재 7%에 불과하다”며 “현재 수수료를 통해 얻는 실질적 수익은 6% 미만”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2008년 이후 조 사장의 횡령 혐의가 드러난 상황에서 낮은 수수료 구조 탓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조 사장이 휴직 상태라 자세한 사실 여부는 알 수 없다”며 “검찰 조사 결과를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포츠토토 이사직을 겸하고 있는 조경민 오리온 사장은 작년 3월 담철곤 회장과 함께 회사 돈 30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징역 3년 등을 선고받았으나 올해 초 집행유예를 받고 풀려났다. 조 사장은 현재 휴직 상태며 담 회장은 지난 3월 말 이사회 결의를 통해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스포츠토토 조 사장의 횡령 혐의 사실이 밝혀지며 주가도 하락했다. 10일 오리온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8천원(0.92%) 하락한 86만2천원에 장을 마감했다.


▲오리온 주가 현황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임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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