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순당은 이 기세를 이어 상반기 새로운 광고모델을 내세워 젊고 트랜디한 이미지를 제고하는 등 막걸리 시장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국순당은 올 1분기 실적이 모두 고르게 성장한 가운데 특히 영업이익이 급증해 눈길을 끌었다.
14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국순당 1분기 매출액은 29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6%, 전기 대비 역시 4.6% 증가했다. 순이익은 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와 전기 대비 각각 3배,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영업이익 등 수익성 개선 폭이 컸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7배 이상 급증했다. 전기와 비교해도 4.5배에 달했다. 영업이익률도 4.2%로 전년 동기 0.6%와 전기 1.0% 보다 평균 4배 가까이 높아졌다.
KTB투자증권 김민정 연구원은 “막걸리 원재료를 고가의 햅쌀에서 일반 국산쌀로 변경함에 따라 원가가 절감됐다”며 “전체 매출은 부진했으나 마케팅비의 효율적 집행으로 전년 대비 비용이 축소되면서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평가했다.
국순당은 1분기 영업익이 급증하며 올해 야심찬 첫 발을 내딛었지만 지난해의 실적 부진을 만회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
키움증권 우원성 연구원은 “컨센서스 대비 매출은 밑돌았지만 영업이익은 웃돌아 이익개선폭이 크다”며 “하지만 전년 비교치가 워낙 낮아 큰 의미를 둘 만한 실적은 아니다”고 평했다.
국순당은 지난해 매출액 1천277억원으로 전년대비 9.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3억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순이익도 전년 155억원에서 작년 말 53억원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국순당은 올해 막걸리 매출 신장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막걸리는 2010년부터 기존 주력 제품인 백세주 매출을 제치고 국순당의 가장 높은 매출 비중을 차지하기 시작했다.
국순당쌀막걸리, 국순당생막걸리 등 막걸리 제품은 2009년 매출액 87억원에서 작년 말 663억원까지 급격히 증가했다. 반면 백세주는 2009년 매출액 373억원에서 작년 말 301억원으로 감소했다.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작년 말 기준 막걸리 51.9%, 백세주 23.6%로 역전됐다.
국순당은 최근 배우 강소라를 원톱 광고모델로 내세워 이미지 제고에 나서는 등 더욱 적극적인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국순당 관계자는 강소라의 건강하고 생기 넘치는 이미지가 국순당 막걸리와 잘 맏아 떨어져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국순당은 강소라 모델 채용으로 젊고 건강한 이미지를 부각시켜 젊은층을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강소라는 작년 영화 ‘써니’의 히로인으로 호평을 받으며 각종 드라마와 예능에서 활약 중인 신예 배우. 지난 4월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여자인기상을 수상했다.
키움증권 우원성 연구원은 “2분기에는 성수기 진입과 원재료 효율화 등에 의한 원가율 개선으로 이익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그러나 막걸리 매출 성장세와 마케팅비 감소 추세 여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 11일 국순당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30원(0.37%) 하락한 8천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임수영 기자]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